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상담·임상 심리학을 전공하여 석·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전임 상담원 및 특별 상담원으로 근무했고, 서울대 병원에서 임상심리 수련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한국 심리학회가 공인한 상담심리전문가이자 임상심리전문가, 보건복지부가 공인한 정신보건임상심리사, 한국게슈탈트치료학회에서 인정한 게슈탈트 치료전문가입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수련위원장과 한국임상심리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정서조절코칭 전문가로서 정서조절코칭센터와 정서조절코칭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방부 [국방 3.0 자문단] 위원으로 위촉되어 정책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정서조절코칭북》, 《나는 왜 감정에 서툴까?》 등의 책을 썼으며,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림 : 이진아
2011년 ‘십만원영화제’의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여성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인디애니페스티벌,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 여성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제와 영화제의 포스터를 그렸습니다. 그 밖에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시리즈, 《나쁜 고양이는 없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첫사랑 온천》, 《대유괴》 등이 있습니다.
다윈은 진화론의 입장에서 감정이 인간이라는 생물체가 주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불안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여 살아남을 수 있고, 화라는 감정을 느낌으로써 위협을 극복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 p.38
감정이 깃든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것은 왜일까요? 세상에는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그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또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더 많이 기억하게 되지요. 그런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자신과 관련된 정보라는 것이며,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이라는 걸 말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느낀 정보, 경험을 보다 잘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 p.87-88
해소되지 않은 감정은 귀신이 되어서 우리에게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바로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려서 지금이라도 느끼고 표현해서 해소시켜 달라는 거지요. 떠날 수 있게요. 먼저 주의를 빼앗아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그 결과 기억력도 떨어지며, 성적도 안 좋아집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감정에 휩쓸리게 하기도 하고요. 이런 다양한 신호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정 귀신의 존재를 깨닫지 못해 한을 풀지 못하면 급기야 몸의 신체 감각을 건드려서 신호를 보냅니다. 주로 두통, 복통, 소화불량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끔은 손이나 다리가 저리기도 하고, 마비되기도 합니다. --- p.117
‘화가 나니까 화를 내는 거다’라는 말은 과연 맞을까요? ‘화가 난다’라는 것은 ‘화를 느낀다’라는 것을 의미하고, ‘화를 낸다’라는 것은 ‘화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화를 표현하면서 전달한다’라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감정은 자극에 반응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므로, 어떤 감정이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느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서 해소하느냐는, 여러 방법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별개의 것입니다. 즉,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느낌이지만,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것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행동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