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과 재산권을 존중해야 개인이 잘살고 나라가 발전한다고 믿는 시장주의자이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관주의자이다. 자유를 널리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 행복해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긍정적 측면을 알 수 있도록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대기업을 연구했으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이사, 자유경제원 부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경제자유지수』『세금해방일 이야기』『한국의 대규모 기업집단』『지방분권과 지방의 시장친화성』『포퓰리즘의 덫』 등이 있다.
원천기술이 과학자의 몫이라면, 원천기술을 활용하여 산업화하는 것은 바로 기업의 역할이다. 이처럼 기업이 없다면 원천기술은 그냥 과학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역사가 증명했다시피 기업이 있기에 비로소 원천기술은 과학에서 경제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경제성장에 따른 국부 증대와 더불어 우리 삶의 질적 향상으로 나타났다. --- p.32
자본주의에서는 누구나 타고난 신분과 출신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로 혁신을 이루고 성장한 대기업은 성공의 표상이며 자본주의의 상징이 된다. 이런 대기업을 단순히 반자본주의, 반기업 정서의 차원에서 무차별 공격한다면 어느 기업이 노력하고 투자하여 혁신을 이룰 엄두를 낼 수 있겠는가? --- p.55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데 있다. 폐쇄된 내수시장이라는 보호막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이 진짜 이유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소기업을 보호할 게 아니라 경쟁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호가 아니라 경쟁이야말로 기업을 끊임없이 진화시킨다. 그리고 진화에 성공한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 p.72
사실 OECD는 우리나라에 보조금상한제와 요금인가제 규제를 폐지하라고 몇 년째 권고하고 있다. 선진국 기준으로 보면 황당하리만치 반시장적인 규제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상품을 싸게 파는 것을 불법이라고 단정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법을 만들어 규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반시장적이며 반경쟁적인 발상인가. --- p.100
결과적으로 삼성이 옳았다. 모두가 안 된다고 극구 반대할 때에 삼성은 미래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오너경영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반도체를 탄생시켰다. 만약 삼성이 정부 관료 및 여론의 반대 의견에 부딪혀 반도체 개발을 포기했더라면 오늘날의 삼성전자는 존재하지 않았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