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과 재산권을 존중해야 개인이 잘살고 나라가 발전한다고 믿는 시장주의자이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관주의자이다. 자유를 널리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 행복해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긍정적 측면을 알 수 있도록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대기업을 연구했으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이사, 자유경제원 부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경제자유지수』『세금해방일 이야기』『한국의 대규모 기업집단』『지방분권과 지방의 시장친화성』『포퓰리즘의 덫』 등이 있다.
인간의 활동은 그게 뭐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환경을 오염시킨다. 환경을 신성시하는 사고는 자칫 인간이 하는 모든 활동을, 더 나아가 인간의 존재까지도 부정하는 환경 근본주의적 발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의 능력으로 오염이 관리되는 범위 안에만 있다면 그게 일회용품 사용이든 다른 무엇이든 허용하는 게 옳다. --- p.33
현대 인류는 자원과 환경을 덜 소모하면서 늘어난 인구를 먹여 살리는 뛰어난 과학과 기술들을 창조해냈다. 인간은 자원을 소모하기만 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장 우수한 생산자이자 혁신자다. 인류의 근현대사는 맬서스와 그의 뒤를 이은 로마클럽의 생각과는 달리 늘어난 인구가 그만큼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늘어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 기술 문명을 혁신시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 p.47
우리가 후쿠시마로부터 교훈을 얻는다면 그건 원전을 없애자는 식의 퇴행적인 게 아닌 앞으로 더 나은 원전을 만들자는 진보적인 방향이어야 한다. 스리마일, 체르노빌의 비극을 발판 삼아 인류는 더 나은 원전을 만들어 왔다. 후쿠시마도 마찬가지다. 스리마일, 체르노빌을 통해 원전 사고에서 인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위험을 통제해 왔다면 후쿠시마를 계기로는 사고의 가능성을 자연 재해까지 넓혀 그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끔 철저히 준비하자. 원전은 위험하고 무조건 안 된다는 주장이야말로 후쿠시마의 비극으로부터 진정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발상일 뿐이다. --- p.53
환경과 산업화의 관계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으며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산업화가 비록 잠시 동안엔 환경에 해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산업화와 경제발전만큼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런 반전이 가능하냐고? 그건 바로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통해 인류가 진보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보한 인류는 자연 환경을 이전보다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오늘날 깨끗한 환경을 누리는 유럽 선진국의 모습이 그 명백한 증거라고 할 것이다. --- p.78
독일 라인 강의 강물이 이집트의 나일 강의 강물보다 깨끗하고 미국 뉴욕의 공기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공기보다 깨끗하다. 한때 한국판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울산 태화강은 지금은 일급수의 수질을 되찾고 매년 전국 규모의 수영 대회를 열 만큼 깨끗해졌다.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된 선진 산업 국가일수록 환경이 나쁘고 환경병이 심각하다는 일부 환경주의자들의 주장으론 설명할 수 없는 변화다. 환경 쿠즈네츠 곡선은 우리에게 경제 개발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전혀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