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그럼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우리가 얻은 답을 한번 정리해 볼까요?
1. 고통을 멎게 하는 것.
2.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3. 생존을 위한 원초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4. 안락함을 위한 부차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5. 의무감.
6. 분노.
7. 성애.
8. 습관성 물질.
9. 개인적인 열정.
10. 종교.
11. 모험.
12. 최후 비밀에 대한 약속.
---pp.567-568
오랜만에 맛보는 휴식과 침묵의 시간이다. 뤼크레스는 문득 어떤 사람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하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지만, 그중에서 표현되는 것은 너무나 적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정보가 실종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중에서 단지 그들이 표현하는 것만을 알뿐이다.'
--- p.52
'오뒤세우스는 <당신은 나를 불에 구울 겁니다>라고 말했어요.'
이지도르가 설명을 덧붙인다.
'그렇게 말하면 퀴클롭스는 몹시 난처한 상황에 빠집니다. <당신은 나를 불에 구울 겁니다>라는 오뒤세우스의 말이 참이라면, 퀴클롭스는 그를 끓는 물에 삶아 죽여야 합니다. 따라서 그는 불에 구워질 수가 없지요. 그렇다면 오뒤세우스는 거짓을 말한 셈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를 불에 구울 겁니다>라는 오뒤세우스의 말이 거짓이라면, 그는 불에 구워져야 합니다. 그러면 오뒤세우스의 말은 다시 참이 됩니다. 결국 퀴클롭스는 오뒤세우스를 삶아 죽일 수도 없고 구워 죽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판결을 내리지 못하지요. 그래서 오뒤세우스는 죽음을 모면합니다.'
--- pp.543-544
사람들이 더이상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인류는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제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계신 여러분 께서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도대체 무엇이 나로 하여금 아침마다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나는 어떤 일에 힘을 들이고 애를 쓰는 것일까? 나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 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 p.22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으려는 속임수죠. 순진한 사람들을 홀리는 데에는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내가 보기에, 사랑한다는 말 뒤에는 상대방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감춰져 있어요. 나는 누구를 소유하고 싶어한 적도 없고, 어느 누구에게 소유당하고 싶어한 적도 없어요.
--- 본문 중에서
그들은 고대 그리스 인들의 말대로 사랑에 세 가지 종류가 있음을 깨닫는다.
첫째는 에로스, 곧 육체적 사랑이다. 이는 성기와 관계가 있다.
둘재는 아가페, 곧 감정적 사랑이다. 이는 심장과 관계가 있다.
셋째는 필리아, 곧 정신적 사랑이다. 이는 뇌와 관계가 있다.
이 세 가지가 하나로 결합되면, 8 헤르츠의 파동으로 천천히 폭발하는 일종의 니트로글리세린이 된다.
모든 전설에서 말하는 위대한 사랑, 숱한 예술가들의 설명을 시도했던 위대한 사랑은 바로 이 성기와 심장과 뇌가 하나로 결합된 사랑이다. 힌두교아 탄트라 불교의 용어를 빌려서 말하자면, 차크라2와 차크라4와 차크라6이 혼연일체가 되는 경지인 것이다. 이 세 기관에서 발생된 8헤르츠의 파동은 두 사람의 뇌를 빠져나가 우주로 퍼져 나간다. 이것은 물질을 통과하는 사랑의 파동이다. 그들은 이제 단지 한 몸이 된 남녀 한 쌍이 아니라 8헤르츠의 우주적 에너지를 발하는 작은 발신기다.
그녀는 우주에 가늘고 긴 실들이 퍼져 있음을 감지한다. 우주의 현이다. 우주 공간에도 하프의 현처럼 진동하는 줄이 있다. 별들에서 나오는 이 현은 8헤르츠의 파동으로 떨린다. 현과 실과 매듭으로 짜여진 우주는 하나의 현, 하나의 거미줄이다. 도한 우주는 하나의 그림이고, 생각이 지어낸 이미지이다.
단 한 방울의 물이 대양을 넘치게 할 수 있어요. 의식의 확대란 바로 그 점을 개달을 때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 p.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