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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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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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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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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8.8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2만자, 약 2.4만 단어, A4 약 45쪽?
ISBN13 9788974792398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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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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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 산속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던 어느 날, 생존 경기를 벌이고 있는 현대인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제삼자의 입장을 분명히 지키면서,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를 바라는 대신 경기를 벌이는 양쪽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싶어진 것이다.

p.21-22 :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일수록 물질적 이해타산에 민감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고급 주택에 사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의 온기가 약하고 부족 하다니…. 현대인을 ‘냉장고 인간’이라고 부르는 건 지나친 처사일까?

p.46 : 사실 사람이 살아 차지하는 자리는 공간적인 자리가 아니다. 누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지리적 장소보다는 한 사람의 존재가 정신적 지주가 되거나 사랑의 지주가 되어 주위의 의지처가 되어줄 때, 그 자리는 실로 우주의 공간보다도 더 큰 것이다.

p.89 : 그는 객지에서 망향의 슬픔을 안고 살다 한번은 걷잡을 수 없는 절망감에 빠져 자살을 결심하고 조용한 바닷가를 찾아간다. 죽으려고 찾아간 바닷가 하얀 백사장에서 그는 작은 게 한 마리를 발견한다.
“동해 바닷가/ 조그만 갯바위 하얀 백사장/ 나는 눈물에 젖어/ 게와 놀았지.”
다쿠보쿠는 그 게에 눈이 팔려 놀다가 자살할 생각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돌아와 위 시를 지었다. 다른 뭐 대단한 게 아니라 그저 작은 게 한 마리가 그를 살린 것이다. 고작 작은 게 한 마리가.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것이 삶에 불쑥 끼어드는 때가 있다. 그것은 미처 거부할 틈도 없이 별안간 내면으로 파고들어, 북받친 감정 같은 것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산 노을’이나 ‘다쿠보쿠의 게’처럼 말이다.

p.172 : 시계는 시간을 정확하게 가리켜야 한다. 그래서 결코 멈출 수 없다. 시계의 이런 속성이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 인생 역시 시계처럼 멈추지 않고 인과를 정확하게 따르며 진행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주위에서 인과를 거스르려는 이와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인과를 거스르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혹여 있다 해도 그것은 더 이상 인생일 수가 없다. 고장 난 시계가 더 이상 시계로 기능할 수 없듯이.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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