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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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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8.5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6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2쪽?
ISBN13 9788974791759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호스님
1976년 통도사에서 원산도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행복한이주민센터 상임대표, 불교무설연구소 소장로 활동했다. 광진구 자양사회복지관, 광진노인보호센터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용인 대각사 주석으로 있다.

정호 스님은 요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세상 사람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일에 충실하듯, 수행자로서의 일도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말이 되면 스님이 머물고 있는 용인 대각사는 만인의 사랑방이 된다. 스님과 대화하고 싶거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이나, 기도와 명상을 하고 싶은 이는 주말에 무작정 스님이 계신 절에 찾아가면 된다. 그 사랑방에서는 통곡 같은 울음소리도 들렸다가 곧 웃음소리로 바뀌고, 각계각층이 모여 열띤 토론장이 되기도 하고, 즉석에서 수많은 주제로 소규모 워크숍 자리가 되기도 한다.

스님께서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좀 더 평화롭게 안착하기를 바라며 비영리민간단체인 ‘행복한 이주민센터’를 만들었는데, 요즘 평일에는 이곳 일에 전념하고 계신다. 신생단체라 아직 스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아서다. 사회복지시설 운영과 지역사회 활동 등 매우 바쁜 가운데도, 스님은 스님을 원하는 법회나 강연 자리가 있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전국의 어디든 찾아간다. 수행은 언제 하시느냐고 여쭈면, 출가한 지 30년이 넘어서야 이제야 제대로 된 공부와 수행을 하고 있다며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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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못난 사람을 자르면 당신들의 손과 발을 하나씩 쳐내는 것과 같을 것이네. 지금은 그 사람 때문에 하나로 뭉쳤지만, 그 사람이 사라지면 또 다른 뭉칠 명분을 찾게 될 것이고, 한번 못난 놈을 자르기 시작하면 그 다음 못난 놈, 그 다음 못난 놈도 순차적으로 잘려나갈 것이네. 그 사람을 내보내려면 그 다음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부터 생각해 놓으시게.”
“······.”
직원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 세상에 못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자기 일이나 처신,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인가. 그렇듯 못난 사람은 가족 중에도 있고, 직장, 사회 어디에나 있다. 요즘 세상은 이런 못난 사람들은 모두 쉽게 버리고 가는 추세다. 사회생활이 아무리 냉엄하다 해도, 과연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일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슬프고 두려운 일인가. 아니 그렇게 한다면 인간이 고래보다 못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고래의 생태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고래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동료를 쉽게 버리지 않는다. 부상을 당해 움직일 수 없게 된 동료를 여러 명의 고래가 물 위로 올려 오랜 시간 등으로 떠받치고 있다. 포유동물인 고래는 공기를 마시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에, 다친 고래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여려 명의 동료가 힘을 합해 그를 떠받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글을 읽으면서 아주 찡한 울림이 전해졌다.
못난 사람들은 부상당한 고래와 같은 처지다. 그들은 칭찬과 관심, 격려와 애정을 호흡하지 못하면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다. 그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다시 희망을 꿈꾸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당신들 동료고래들이 도와야 한다.
-‘못난 사람’ 중에서

일행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시비하는 박 노인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까다롭고 이상한 사람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고, 그 사람 때문에 이번 여행은 망쳤다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알뜰하게 살폈다. 소란과 시비가 일어난 곳에 달려가서 그를 편들었고 무조건 그가 옳다고 두둔했다.(중략)
한평생 자신을 억눌러 온 동반자의 마지막 죽음에 이르러서야 찾아온 자유 앞에서 이제 그는 지쳐 힘없고 외로운 한 쓸쓸한 영혼일 뿐이었다. 이번 여행이 그런 박 노인의 첫 번째 세상 나들이인 셈이었다. 나는 그의 불평하고 시비하는 비틀어진 행동에서, 그가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고 따뜻한 위로를 해 주는 친구와 이웃을 절실히 원하고 있음을 읽어냈다. 표현방법이 비틀어진 것은 자신이 겪어왔던 고통스런 세월의 그림자 때문이었다.
박 노인의 사연을 다 들은 일행은 눈물을 훔쳤다. 일행은 이제야 그를 이해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로 우리의 여행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박 노인이 까다롭게 굴고 못나게 굴어도, 일행은 좋은 얼굴로 유연하게 대응했다. 서로서로 그를 챙기고, 먹을 것을 권하고, 이곳저곳으로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와 한 방 쓰기를 자처한 사람은 그가 들려주는 고달픈 인생 이야기에 함께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박 노인이 조금씩 달라져 갔다. 얼굴에 그늘이 사라지면서 자신감이 비치고, 난생 처음 해 보는 재미난 구경이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불만불평만 늘어놓던 자세도 달라지고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일에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그 관대함을 골고루 스미게 하라’ 중에서

“너에게 공부가 어려운 것은, 너에게 있는 남다른 특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뇌는 오른쪽이나 왼쪽의 위치에 따라서 서로 다른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단다. 한쪽 능력이 월등히 우세하면 다른 한쪽을 일부러 억압시키기도 한단다.
논리적이고 추론하고 암기하고 공부하는 능력을 담당하는 왼쪽 뇌가 약하다고 실망하지 마라. 너는 특별하고 신령한 영성 능력을 발휘하는 우세한 우뇌를 장점으로 가진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너의 그 능력이 밝은 해처럼 네 속에서 터져 나올 것이다. 아무 걱정 말고 밝고 행복한 마음만 가져라. 내 말을 이해하겠니?”
-‘두 개의 세계’ 중에서

동성애는 흔하지는 않지만 드물지도 않다. 이제는 커밍아웃(자신의 성적 기호나 정체성을 타인 또는 사회에 공개하는 것)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지도 않는다. 서구 사회는 이미 동성애를 성적 일탈로 간주하지도 않고 그것을 정신장애로 바라보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다수의 이성애자들로부터 비난과 소외를 당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사회적 관습과 통념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용기 있게 자식이 자신의 성적 욕망과 기호를 밝혔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자기의 모습을 인정하였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부모와 사회가 인정해 주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부모가, 누군가에게 내밀한 부끄러움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한 것도 잘한 일이다. 자식이 자신의 욕구를 숨기고 자책하고 억압하며 살았거나, 부모가 문제를 가슴에 쌓아두고 혼자서 화를 끓였다면, 상황은 나쁜 쪽으로만 번졌을 것이다.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남들이 가는 평범한 길에서 조금 벗어나 걸으면 어떤가? 내 자식이 그런 길을 선택해 가면 어떤가? 그에겐 자연스럽고 행복한 길인데…….
남들이 가지 않는 그 길, 달리 보면 특별한 길이다. 특별한 자식에게 부모는 특별한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식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자식의 선택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요, 최고의 사랑이다.
-‘특별한 선물’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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