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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 열두명

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 열두명

조정연 | 사람의향기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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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47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98704
ISBN10 899519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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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일러스트 : 윤진경
1967년 서울생. 국민대 의상학과 졸업 후 의상 디자이너로 5년 동안 근무했다. 94년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업하여, 다정다감한 일러스트로 많은 독자들의 호응 속에 20여 가지의 단행본과 잡지, 사보, 학습지 등의 지면을 장식했다. 그의 섬세한 개성이 눈길을 끌면서, 영역을 넓혀 삼성 플라자를 비롯해 기업체의 광고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조정연
'홀로 배낭여행 중 해외에서 실종 - 19살, 홍익대 수학 교육과 1년- 찾아 주시는 분 후히 사례'란 제목으로 1980년 인터넷의 실종 신고 사이트와 PC 통신을 소란스럽게 달군 바로 그 주인공. 아울러, '노랑머리와 동거, 임신, 남몰래 출국'이란 소문의 바로 그 여자이기도 하다. 이 큰 사고를 치고도 날마다 겪는 '첫경험'의 맛을 잊지 못해, 훌훌 벗어던지고 '가슴' 주러 떠나는 '짓'을 11년째 계속하고 있는 '돈' 여자.
뉴질랜드에서 생생 포르노 중계로 숫처녀 신고식을 치르고, 인도에서 19살에 '유부녀 데뷔식'을 치른 이래 혼자 돌아다니며 알몸으로 겪은 자신과 세계 속 남녀와의 천일야화를 가슴에 여며 두었다가 이번에 풀어 젖혔다.
세계 여행꾼임은 물론 경력 8년째의 여행 칼럼니스트. 신문, 시사 종합지, 여성지, 여행 전문지, 공중파, 지상파 방송 등에 '진짜배기 지구별 나그네'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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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의 고향, 독일 뮌헨으로 향하는 제일 이른 비행편을 예약했다. 그러나 아줌마는 내 기대를 또 배신했다. 또다시 옷을 훌훌 벗어던진 채 나체에 운동화 하나 달랑 신고 로비에 나타난 것이었다! 전생에 옷하고 무슨 원수라도 졌는지, 왜 걸핏하면 벗는 거냐고 글쎄. 우리 모두 달려들어 아줌마를 잡으려 했지만 얼마나 달리기가 빠른지 잡을 수가 없었다. 생각해 보시라. 이른 아침, 벌거벗은 여자와 쫓고 쫓기는 레이스라니.
--- p.168,---pp.3-10
로마의 중앙역, 떼르미니에 막 발을 디뎠을 때다. 이탈리아에의 첫 기착지였다. 드디어 콜로세움의 도시에 왔구나! 네로 황제가 여흥 삼아 활활 태웠다던 그 로마. 한껏 기분이 좋아진 나느 일단 주릴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의 피자가게에 들어갔다. 원조 피자, 스파게티 맛을 나도 좀 봐야지.
다양한 종류의 피자 이름이 늘어선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추천을 부탁했던 젊은 가게 주인은 피자 골라 줄 생각은 안 하고 내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벙실거린다.
흥!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어디서 묵을 예정이냐, 점심 먹고 나면 어디부터 들를 셈이냐고 꼬치꼬치 묻는가게 주인 때문에, 피자가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래 씹는 맛이었다.
지갑을 꺼내 돈을 건네주는데, 느닷없이 이 청년, 나를 꽈악 끌어안는 것이 아닌가!
잘 가라는 포옹을 빙자한 성추행이 아니고 이 무엇이란 말이냐. 힘은 얼마나 센지, 뱀 같은 그 녀석의 품안에서 입술 안 뺏기고 빠져나온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었다. 분한 마음에 부르르 주먹을 쥐고 얼굴 빨개진 채 어쩔줄 몰라하는 나를 두고, 레스토랑에 앉아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저 재미있어 할 뿐, 누구도 나서서 도와주는 이도, 가게 주인을 나무라는 사람도 없었다.
---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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