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새, 물고기, 다람쥐, 오리 등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동물학교 학생이라면 하나도 빠짐 없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토끼는 달리기를 잘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달리기에서 토끼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토끼가 날기 수업을 받으면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들은 날기를 가르치겠다는 일념하에 토끼를 높은 가지 위에 세워 놓고 ‘토끼야, 날아봐! 날아보라니까!’라고 했습니다. 불쌍한 토끼는 가지에서 뛰어내렸고, 결국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다리를 다친 토끼는 이제 달리기에서조차 A가 아니라 C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력을 인정받은 덕에 날기에서 D를 받았습니다. 학교는 이처럼 각 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받은 토끼를 보면서 자기들의 교육 방법에 대해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사랑, 태도를 변화시키는 매개체」중에서
지금 이 순간, 아주 외롭고 슬픈 사람도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 몹시 혼란스러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고통스러운 사람도, 즐거운 사람도, 환희에 젖어서 온몸으로 영혼의 떨림을 발산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 모두가 정당하고, 이 모두가 소중하고, 이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이 모든 걸 끌어안으십시오. 모두가 여러분의 일부입니다. ---「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라」중에서
하지만 우리는 삶과도 거리감을 두듯이 죽음과도 거리를 둡니다. 대부분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 채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얼굴로 죽음이라는 걱정거리를 평생 짊어지고 삽니다. 죽음이란 삶의 이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를 담고 있던 그릇과 이별하는 것이며, 삶의 연장선입니다.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삶을 계속 이어나가는 법을 배웁니다. ---「빛이 있는 곳으로」중에서
인간에게는 누구나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교사, 부모님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의 교사, 그들이 바로 우리의 길잡이입니다. 저는 교육자라는 직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교수라는 직함은 싫어합니다. 교수는 단순히 수업 내용을 전달하는 이미지를 주지만 교육은 신기한 것들로 가득한 테이블로 사람들을 인도한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교육이란 사람들을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입니다. 테이블을 예쁘게 꾸미고 산해진미를 차려놓을 수는 있지만, 사람들에게 그 음식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습니다. 저명한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을 가르친 사람은 없다.” ---「본래의 ‘나’로 돌아가자」중에서
이 세상에서 사랑을 포괄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단어는 단 하나 ‘인생’밖에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볼 때, 사랑은 곧 인생입니다. 사랑을 놓친다면 인생을 놓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디 인생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