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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B 이규형의 100가지 직업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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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4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475026
ISBN10 89894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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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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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규형
서울에서 태어나 신일고등학교,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시나리오 『사랑만들기』를 썼고 자작소설『블루스케치』를 직접 영화로 만들어 영화감독이 되었다. 그 뒤『청춘스케치』『어른들은 몰라요』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위치를 굳혔고, 농구만화『헝그리베스트5』『세계여행기』『일본대란』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발표했다. 또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불황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등 돈벌이부문 빅 베스트셀러를 터뜨리더니 『6일만에 터지는 일본어』『2시간만에 끝내는 일본어』『이런 일본어 처음이야』등 일본어 학습서 부문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한일 관련 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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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PD는 남녀 젊은이들에게는 인기직 1위다. 그래서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방송국 공채 시험, 또는 케이블 TV방송국의 입사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PD를 못하는 건 아니다.

언젠가 이런 친구가 있었다.

16mm 필름을 갖고 1년 내내 나비만을 촬영해서 '한국의 나비'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 친구는 이걸 갖고 방송국에 찾아가 작품을 보여준뒤 장사(?)를 했다. 방송국이 만약 이런 작품을 하나 만들려면 시간과 장비 인원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방송국은 이 작품을 고가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 친구 이 때 또 하나의 장사(?)를 한 것이다. 자기를 PD로 채용하라고 제의한 거다. 방송국은 그를 '특채PD'로 채용했다.

"이런 정도의 열정과 솜씨를 가진 젊은이라면 무얼 시켜도 잘 해낼 것이다."라는 인정을 한 것이다. 방송국 시험 안 치고 PD된 케이스다.

요즘 널려 있는게 비디오 카메라다. 이걸 가지고 끈질기게 오랜 시간 투자하고 하나의 테마를 집요하게 다큐멘터리로 만든다면 이런 작품을 들고 공중파 방송국, 케이블 TV, 프로덕션을 찾아가시라. 그러면 PD나 카메라맨이 가능하다. 사실 좋은 PD나 카매라맨은 이런 친구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걸 회사측도 인정하고 있다.

8mm, 16mm, 35mm 등의 영화 필름을 사용해도 좋다. 뮤직 비디오건 꽁트건 CF건 자기 자질을 아주 많은 시간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투자해서 만드시라. 이런 작품이 공감대를 지닌다면 당신을 PD나 카메라맨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일본에선 여대생 하나가 8mm 비디오 카메라 한 대와 소형 녹음기를 갖고 동남아를 여행,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생활상을 녹화해와서 NHK의 높은 양반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

해외 촬영이 혼자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방송국 사람들에게 깨우쳐 준 순간이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PD자질을 인정받고 방송국에 특채되었다.

지난 1996년 일년 내내 일본에서 최고 인기(시청률)를 얻으며 히트한 TV프로는 '사루칸세키라는 두 젊은이의 아시아.유럽 무전 여행 비디오다. 이프로는 보통 가정용 8mm 비디오로 제작되었다. 화질은 떨어졌지만 놀랍게도 그 화질이 다큐멘터리 기분을 훨씬 더해주면서 일본 TV 사상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거다. 문제는 테크닉이나 화질, 풍경이 아니고 내용과 테마가 얼마나 극렬하게 필름에 담겨 있는가 하는 거다.

이 글을 읽는 친구들 중에서 8mm로 PD가 된 친구들이 있다면 나중에 나를 방송국 복도에서 만나게 되면 아는 체 하시라. 내가 아는 모든 방송 인맥을 다 동원해서 당신을 도와 드리겠다.
--- p.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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