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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 시대 정신을 일깨운 파격적 기행문학 -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010

[ EPUB ]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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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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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4.0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9만자, 약 4.7만 단어, A4 약 93쪽?
ISBN13 978896167203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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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자 : 김문수
소설가. 전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현대문학상(1975), 한국일보문학상(1979), 한국문학작가상(1986), 조연현문학상(1988), 동인문학상(1989), 오영수문학상(1997),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증묘〉, 〈서러운 꽃〉, 〈어둠 저쪽의 빛〉, 〈그 세월의 뒤〉, 〈가출〉, 〈가지 않은 길〉, 〈만취당기〉 등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집과 산문집, 장편동화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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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좋은 울음터로군. 한번 울만 해.”
“이토록 천지간에 드넓은 시야를 얻게 되었는데 울고 싶다니 거 뭔 말씀이오?”
“천고의 영웅이 잘 울었고 미인도 눈물이 많다 하오. 하지만 그들은 소리 없이 몇 줄기 눈물을 흘렸소. 소리가 천지에 가득 차서 마치 쇠와 돌에서 나오는 듯한 울음은 듣지 못했소. 사람은 다만 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 칠정(七情) 중에서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고 있지 칠정 모두가 울 수 있는 것임을 모르는 모양이오. 기쁨이 사무치면 울게 되고 노여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즐거움과 사랑이 사무쳐도 울게 되오. 또 욕심이 사무쳐도 울게 되오. 불평과 억울함을 풀어버리는 데는 소리보다 더 빠른 게 없소. 울음이란 천지간에 있어 우레와도 같은 것이외다. 지극한 정이 우러나오는 곳에는, 이것이 저절로 이치에 맞는 것이거늘 울음이 웃음과 무엇이 다르겠소. 인생의 감정은 오히려 이런 극치를 겪지 못하고 교묘하게 칠정을 늘어놓고 슬픔에다 울음을 배치했으니 그 때문에 상사(喪事)를 당했을 때 억지로 ‘애고’ ‘어이’ 하고 부르짖는 것이오. 참된 칠정에서 우러나온 지극하고도 참된 소리란 참아 눌러서 저 천지 사이에 서리고 엉기어 감히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저 한나라 선진 문학자 가생(賈生:賈誼)은 일찍이 그 울음터를 얻지 못하고 참다 못해 갑자기 선실(宣室: 한나라 궁궐의 정실)을 향해 한마디 길게 울부짖었으니 이 어찌 듣는 이들이 놀라고 해괴하게 여기지 않을 수가 있었겠소.” ---「압록강을 건너서」중에서

나는 문득 어제 일이 생각나서 ‘전당포에서 기상새설(欺霜賽雪) 넉자를 썼을 때 주인이 왜 좋아하지 않았는지 오늘 알아봐야겠군’ 하고 주인에게 말했다.
“주인댁에선 점포 문 머리에 붙일 만한 액자가 어떻겠습니까?”
“그거야말로 더없이 좋겠습니다.”
내가 곧바로 ‘欺霜賽雪’ 넉 자를 써놓자 여럿이 서로 쳐다보는 품이 어제 전당포에서처럼 수상쩍다. 나는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하고 물었다.
“이건 이곳과 아무런 상관없는 것이오?”
“그렇습니다.”
곽씨가 덧붙였다.
“제 집에선 오직 부인네들 수식(장식)을 매매하지 국숫집은 아니올시다.”
나는 그제서야 부끄러웠다. 내 잘못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 넉 자는 심지가 밝고 깨끗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루가 서릿발처럼 가늘고 눈보다 흰, 그것으로 만든 국수를 자랑하는 뜻이다. ---「상루필담」중에서

중국에서는 매년 화창한 봄날 풀이 돋을 때 수놈 목에 방울을 달아 내놓아 흘레를 붙이면 수놈의 임자는 그 대가로 닷돈씩 받는다. 그리하여 말이나 노새가 준수한 수놈을 낳으면 또다시 닷돈을 받게 된다. 낳은 새끼가 신통치 못하거나 털빛이 좋지 못하고 길들이기도 어려울 때는 그 아비되는 말은 반드시 거세하여 나쁜 종자를 끊어버리는 동시에 종자를 부쩍 크게 하고 길들이기 쉽게 만든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목장을 감독하는 관리들이 이런 생각을 못하고 덮어놓고 토산 말로만 종자를 받기 때문에 낳으면 낳을수록 종자는 자꾸만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놈들은 똥통이나 나뭇짐에도 견디지 못할 만큼 열등한 것이다. 그런 말이 어찌 군사에 이바지할 수 있겠는가. 결국은 좋은 종자를 못 받은 때문이다.
---「태학유관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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