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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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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설화

: 야사와 야담으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역사 여행 -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016

[ EPUB ]
김문수 편저 | 돋을새김 | 2015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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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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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0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4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78쪽?
ISBN13 9788961672092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문수
1939년 충북 청주 출생. 196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이단부흥」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문학상(1975), 한국일보문학상(1979), 한국문학작가상(1986), 조연현문학상(1988), 인문학상(1989), 오영수문학상(1997),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9) 등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증묘』, 『서러운 꽃』, 『어둠 저쪽의 빛』, 『그 세월의 뒤』, 『가출』, 『가지 않은 길』, 『만취당기』 외 다수와 산문집, 장편동화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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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고 우조는 천진공의 집을 나와 비로소 중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조그만 절에 기거하며 이름을 혜공이라 고쳤다. 그런데 그는 늘 미친 사람처럼 삼태기 하나를 메고 거리를 쏘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삼태기 진 중'이라는 뜻의 부궤화상이라 불렀다. 그가 기거하는 절도 부개사라 칭했다. 이 부개 또 삼태기라는 말이었다.
부궤화상은 이따금 절 안에 있는 우물 속으로 들어가 두어 달이 지나도록 나오질 않다가 나올 때는 푸른 옷을 입은 신동을 앞세워 나오곤 하는데 옷에는 물이 한 방울도 묻어 있지 않았다.
그는 늙자 항사사라는 절에 옮겨 가 기거했다. 부궤화상이 그 절에 있을 때 원효대사가 자주 그곳에 찾아와 묵으며 불경에 주석을 다는 등 공부를 했다. 부궤화상과 토론도, 질문도 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성질도 비슷해 장난도 곧잘 쳤다.
하루는 원효대사가 절 앞 냇물에서 고기를 잡아먹고 바위 위에다 똥을 누었는데 나온 것은 똥이 아니라 잡아먹은 바로 그 물고기들이었다. 그걸 본 부궤화상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대는 내 물고기를 누네그려."
그런 일이 있고부터 항사사는 오어라는 뜻의 오어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어느 날, 한 화랑이 산천을 유람하다가 어느 산 위에서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부궤화상의 시체였다. 그 시체에 구더기가 득시글거리고 냄새가 지독했다.
그 사실을 알리려고 급히 산에서 내려와 성 안으로 들어서니 술이 잔뜩 취한 부궤화상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고 있질 않는가. 이 얘기가 퍼지고 또 퍼져 모두들 부궤화상을 신승이라 일컫게 되었다.
--- 「삼태기를 지고 다니는 중」 중에서

성충은 왕의 속을 훤히 알고 있다. 자신의 입에서 나올 쓴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오늘 잔뜩 벼르고 온 이상 그냥 물러날 수가 없다. 성충은 왕에게 나가려는 궁녀를 제지하고 앞으로 나갔다.
"폐하, 오늘 아뢸 말씀은 소신이 아뢰는 것이 아니옵고 선왕 폐하께옵서 내리신 유탁을 소신이 대언하는 것이옵니다. 선왕께서 와병 중이실 때 소신을 옆에 불러 '성충을 나로 믿고 의지하여 어려운 일이 있거든 의논해라.' 하오시던 유탁이 아직도 소신의 귀에는……."
성충은 복받치는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 주체치 못한 눈물이 한 방울 왕의 용안 위에 떨어졌다. 그러자 왕이 벌떡 일어나 앉으며 소리쳤다.
"에잇, 더러워! 어디다 더러운 콧물을 떨어뜨리는 게냐?"
"콧물이 아니라 눈물이옵니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당장 이 늙은이를 끌어내라! 어서 끌어내!"
어명 앞에서 노 재상의 고함은 벌레 소리만도 못했다. 성충은 곧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에게 덮어씌운 죄목은 첫째 용안에 콧물을 떨어뜨린 것, 둘째 왕에게 호령했다는 것, 셋째 왕명을 거역했다는 것, 넷째 민심을 어지럽혔다는 것 등이었다.
노구의 옥살이는 성충을 하루가 다르게 피폐캐 했다.
'그래, 죽기 전에 상소문이라도 써 둬야 해.'
옥살이 신세의 그에게 필묵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었다. 그는 흰 천으로 된 속옷을 벗어 옥의 마룻바닥에 펼쳤다. 잔뜩 힘주어 검지를 깨물어 피를 냈다. 그러고는 한 자, 또 한 자……써 내렸다. 피가 멎으면 또 깨물고, 다시 또 깨물며 썼다.
성충은 옥리를 불러 흰 속옷에다 피로 쓴 상소문을 왕에게 전하도록 이르고는 쓰러져 혼미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백제 만만세!"
--- 「세상에서 제일 긴 혈서」 중에서

그 당시 송도에는 학자와 선승이 있었다. 학자는 화담 서경덕이요, 선승은 지족암이라는 암자에서 30년 동안 면벽참선한 망석선사를 말한다. 망석선사는 자칭 도학이 화담을 뛰어넘는다는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을 평소부터 흠모해 왔던 황진이가 어느 날, 둘의 사람됨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황진이는 먼저 화담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게 해 달라고 하여 허락을 받았다. 며칠 공부하러 다니다가 하루는 밤에 돌아가기가 무섭다며 같은 방에서 자고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화담은 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그런 생활을 계속하며 별별 수단을 다 써 유혹하여도 화담선생은 그야말로 돌부처였다. 그녀는 속으로 '화담은 그야말로 대성인이시다!' 하고 그 다음부터 절대로 화담선생을 유혹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화담선생을 만나면 '송도에 3절이 있는데 그건 박연폭포와 화담선생 그리고 저 황진이지요.'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 결국 '송도 3절'을 만든 것은 그 셋 중 하나인 황진이란 말인가?
황진이는 이번에는 망석선사를 찾아가 제자로 받아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선사는 벽만 바라본 채 원래 여자는 가까이할 필요가 없는 존재라며 아주 냉랭하게 거절했다. 지족암에서 나오며 황진이는 '오냐, 어디 두고 뢺자! 점잖은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 위에 올라가는 법이야!' 하며 속으로 다짐했다. 그러고는 며칠 뒤 소복단장으로 지족암의 방을 하나 얻어 죽은 남편을 위한 백일기도를 드린다는 거짓말로, 자기가 쓴 축원문을 아주 청아한 목소리로 슬프고도 슬프게 읽고 또 읽었다. 그런 날이 하루 이틀 지나고 또 그렇게 몇 번 지나자 무심했던 노 선사의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감동을 받아 황진이에게 눈길까지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더 지나자 참선의 경지에 머물던 맑은 마음이 차차 흐려져 황진이와 대화를 나누게끔 되었는데 이 기회를 노린 그녀는 즉시 능란한 교제술로 노 선사를 휘어잡고 말았다. 결국 그 망석선사의 파계였다.
--- 「황진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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