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교직부 교수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교육과 인권연구 업무를 담당하였다. 한국근현대교육사 전공으로, 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교육 정책과 교육 실태, 교육 운동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 논문으로는 “미군정기 고등교육 연구”, “대학의 제도적 기반 형성과 학술 여건(1945∼1955)”, “1960∼70년대 대학과 국가 통제”, “일제시대 제2차 조선교육령 개정 과정 연구”, “일제시대 학교제도의 체계화”, “일제시대 교육과정 제시 체제와 초등 교육과정의 변천” 등이 있다. 저서로는 [한국 근현대 인문학의 제도화](공저, 2014), [새로운 사회를 여는 교육혁명](공저, 2012), [식민지 교육연구의 다변화](공저, 2011) 등이 있다.
이제1차 조선교육령에서 보통학교에 종적으로 연결되는 후기 보통교육 단계의 학교로 고등보통학교 제도가 도입되었다. 남자 학교는 고등학교가 조선고등학교로, 다시 고등보통학교로 명칭이 바뀌고, 여자 학교는 여학교에서 조선고등여학교로 다시 여자고등보통학교로 명칭이 변하는 우여곡절 끝에 고등보통학교가 도입되었다. 조선교육령 제정 초기 논의에서는 고등학교가 별도 단계의 학교로 구상되었으나 최종적으로 고등보통학교로 명칭이 바뀌면서 보통교육 단계로 포함되었다. 보통학교라는 명칭은 초등-중등-고등교육으로 단계를 구분해 학교급 간 위계적 질서가 형성되고 이에 상응하여 교육이 계층이동 장치로 기능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에서 도입되었다. ---「2장 ‘학교의 제도화 정책과 학제’ 」중에서
한편 사립보통학교 설립 인가 신청 시 일본인 교원 채용의 비용이 적게 계상되어 있어, 그 비용으로는 일본인 교원을 채용하기 어려우므로 비용을 다시 계산하여 올리라며 인가신청원을 반려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만큼 일본인 교원 채용을 중시했다는 의미다. ---「3장 ‘사립보통학교의 설립과 폐지’ 」중에서
일제 강점 이전 민간에는 다종다양한 교육 기관이 있었다. 서재, 서당, 사숙, 가숙 등을 비롯하여 야학, 학술강습회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시공간이 있었다. 일제 강점 이후에도 여전히 온존하고 있었지만, 점차 이들 가운데 학교로 전환하는 것이 있었으며, 역사적으로 보면 사립각종학교로 될 가능성이 높았다. 말하자면 사립각종학교는 주로 지역의 교육 시공간이나 교육관행이 학교로 전환하는 경계선에 있는 학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