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불과 2, 3년 전 만해도 보안 제품이라야 방화벽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이 전부였던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은 98년 이후 매년 두세 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제품도 침입 탐지 시스템, PC 보안제품, 생체 인식 시스템, 네트워크나 시스템 보안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 인구 확산에 맞춰 무선 보안 솔루션까지 등장했으며, 보안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는 종합 보안 관제 서비스가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분야로 보안 컨설팅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지난 99년 정통부가 전자서명법을 통해 공인인증제도를 도입하면서 관심이 높은 공개키 기반구조(PKI)도 최근 전자서명이나 인증 시장의 활성화로 도약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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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아니 현실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신천지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바로 사이버 세상이다. 사이버 세상으로 통하는 관문은 인터넷이다. '네트워크의 네트워크'인 인터넷은 21세기 산업 지도를 바꿀 만큼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문서를 주고받는 것은 이미 오래 된 이야기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상거래가 이뤄지고 주식이나 은행업무까지 가능하다. 심지어 소식이 끊긴, 헤어진 옛 친구까지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이 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일부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의사 소통 도구로 출발했던 인터넷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부상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혹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출현이다. 이제 인터넷은 없으면 불편한 존재에서 꼭 있어야 하는 존재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하지만 도깨비방망이와 같은 인터넷에도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 바로 정보보호, 보안 문제이다. 공교롭게도 밀레니엄 새 천년에 인터넷 세상을 뒤흔든 것은 세계적인 인터넷 사이트인 야후나 e베이의 무단 해킹 뉴스였다. 전산 시스템을 불법적으로 해킹해 서비스가 마비되거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는 사이버 공간에서 더 이상 큰 이슈가 아니다. 인터넷 보안이나 지불 문제는 인터넷 서비스나 전자상거래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제국의 패권은 글로벌 보안망을 쥐는 자가 재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개방형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인터넷의 속성 때문에 정보 보안과 인터넷은 실과 바늘처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정보 보호 기술과 해킹 수법 역시 창과 방패처럼 서로 뗄 수 없는 사이다. 이미 불법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등은 정보화의 필요악이자 대표적인 인터넷 역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과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넷 주식거래, 인터넷 뱅킹,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보안에 대한 주식거래, 인터넷 뱅킹,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공인 인증기관과 사이버 테러대응 센터 설립, 정보보호기반보호법 제정 등 정부의 정책 지원도 한 몫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불과 2,3년 전 만해도 보안 제품이라야 방화벽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이 전부였던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은 98년 이 후 매년 두세 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제품도 침입 탐지 시스템, PC 보안 제품, 생체 인식 시스템, 네트워크나 시스템 보안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 인구 확산에 맞춰 무선 보안 솔루션까지 등장했으며, 보안 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는 종합 보안 관제 서비스가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분야로 보안 컨설팅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지난 99년 정통부가 전자서명법을 통해 공인인증제도를 도입하면서 관심이 높은 공개키 기반구조(PKI)도 최근 전자서명이나 인증 시장의 활성화로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 책은 정보 보호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불 결제의 중요성은 물론 국내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미래를 짚어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했다. 그 동안 학술적인 목적을 위한 혹은 일반적인 개론 수준의 보안 관련 서적은 다수 출간되었다. 하지만 학술 서적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기술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개론 수준의 책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낯설기만 한 정보 보호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내용을 자세히 풀어 설명했다. 또 신문 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해킹이나 보안 사고의 원인과 해결 방안 등도 소개했다. 딱딱하고 다소 어려운 보안 제품도 두루 소개해 놨으며 국내 정보 보호 산업이나 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각계에서 수집한 자료나 데이터를 근거로 현실성을 가미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