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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

성호사설

: 실학자의 눈으로 본 조선 사회 이야기

파란 클래식-0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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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75쪽 | 426g | 188*230*20mm
ISBN13 9788989192534
ISBN10 898919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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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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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미영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교실 밖의 한국사』, 『우리 전래 동화』, 『한바탕 꿈이로다』 등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전통 문화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옮기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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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조상 때부터 재산으로 물려받은 논밭과 노비가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데 큰 걱정은 없었지요. 하지만 성호는 논밭을 큰집에 맡기고 필요한 양식만 구해다 먹었습니다. 노비는 종갓집으로 보내 버렸어요.
성호는 노동을 게을리하면서 양식을 축내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가난을 자초하여 힘겨운 생활을 꾸려 나갔습니다. 자신은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이 몸에 배인 성호는 새 옷을 입으면 불편해하고, 고기보다는 나물 반찬을 즐겨 먹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가르침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성호의 타고난 천성이 그러했지요. 성호는 천한 노비에게도 나쁜 말을 쓰지 않았을뿐더러 큰소리를 지르지 않는 성품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성품을 본받아 바르게 말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호의 말년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나이를 먹어 기력이 떨어진데다 외아들 맹휴마저 병이 있어 늘 시름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결국 맹휴는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그 후 성호 역시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힘든 세월을 보내게 됐지요.
그의 나이 83세 되던 해, 조정에서는 노인을 우대하는 예를 베풀어 ‘첨지중추부사’라는 벼슬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성호는 늦은 벼슬길에 올라 1년도 버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정에서는 그가 죽은 후, 그의 학식과 덕망을 높이 평가하여 조선 시대의 으뜸 벼슬인 이조 판서에 추서하였습니다. - 1부 <소박하고 검소한 성품> 중…

나라의 임금이 백성들을 보살피며 살고 계신 곳이 어디인가? 바로 조정이다. 임금께서는 조정 대신들과 나라 일을 의논하여 중요한 소식을 전국에 내려보낸다. 그 명령은 달리는 말과 같아서 삽시간에 방방곡곡에 퍼져 나간다.
이처럼 임금이 나라의 중심에 서 있듯이 백두산도 나라의 우두머리 산이라 할 수 있다. 백두산 철령으로부터 뻗는 산맥들은 모두 동남쪽으로 뻗고, 태백산과 소백산에 이르러 하늘 높이 치솟는다. 이 두 산의 등줄기는 다시 남서쪽을 향해 여러 줄기로 갈려 나가다 지리산에 이르러 웅대한 끝을 맺는다. 전부터 이 산맥을 통틀어 ‘백두대간’이라고 불렀는데, 과연 그 뜻을 헤아릴 수 있겠다.
백두대간 중에 지형적으로 눈여겨볼 만한 지방이 있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산맥은 태백의 봉우리들을 타고 소백산의 줄기를 따라 영남 지방을 좌우로 싸고돈다. 그 형세는 버들가지가 늘어진 모양이다. 버들가지는 풍수가들이 말할 때 명당에 속한다.
풍수가들은 ‘오동나무 잎에는 반 쪽짜리 씨가 달리고, 버들가지 끝에는 열매가 달린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따라서 영남은 백두대간의 열매라 할 수 있고, 그 열매의 중심에 유교의 본 고장이 자리 잡은 것은 의미가 있다.
영남은 풍수지리의 영향을 받아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그 중에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 선생이 유명하다. 이황은 영남의 북쪽에서 ‘도’를 다스렸고, 조식은 남쪽에서 ‘의’로 세상을 다스리고자 했다. 두 인물의 학풍을 이어받은 제자들 또한 고귀한 인품과 지조 높은 절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예와 겸손을 갖추고 학문을 닦는 데 열과 성의를 다한다.
달리 보면 임금님의 부르심에 대비하여 정진하는 모습이다. 그러니 조정에서는 그 지역 출신들을 멀리하고 다른 곳에서 인재를 구하려 했겠는가?
앞으로도 나라가 위태로운 국면을 당했을 때, 충절을 지키고 나라를 구할 인물들이 그 고장에서 나오리라. - 2부 천지문 <백두대간> 중…

병기는 모름지기 사용하기 편리하고 날카로움이 있어야 한다. 칼, 갑옷, 창, 활, 화살, 수레 할 것 없이 용도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부족하게 되면 적에게 목숨을 내 놓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주례》에 병기에 대하여 자세히 다루어 놓은 내용이 있다. 같은 병기라도 재료의 종류, 크기, 무게, 효율성 등을 따져 좋은 것을 가려 놓았다. 그럼에도 좋은 병기를 실제로 사용하는데, 혹시 단점이 있지 않을까 염려한다. 더 나은 병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신중을 가한 것이다.
헌데, 지금 우리 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무기 창고에 쌓아 둔 병기들은 하나같이 쓸 만한 것들이 없다. 녹이 슨 것은 물론이고, 망가진 것조차 수리가 되어 있지 않다.
화살을 일례로 들어 보겠다. 활은 멀리 있는 적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는 훌륭한 병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살이 날카로워야 하는데, 우리 나라 화살은 그렇지 못하다.
임진왜란 후, 조정에서는 유사시를 대비하여 각 고을 백성들에게 활쏘기 연습을 하도록 명령하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촉이 없는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사용해서 좋은 대나무만 허비하고 있다.
‘유엽시’는 대나무 껍질을 벗겨 내고 만든 화살이다. 그래서 비나 이슬을 맞게 되면 상하게 되어 오래 쓰지 못한다. 군인들은 ‘호창’이라 불리는 화살을 사용하는데, 독수리 날개깃을 달아 꾸민 것이다. 호창은 보통 화살보다 10배나 더 비싸면서도 1백 보를 날아가지 못한다.
화살은 깃이 많이 달려 있을수록 더디게 날아가고, 적을수록 빠르게 날아가는 법이다. 어쩌자고 제 기능도 못하는 화살을 만들어 귀한 돈을 허비하는지 모르겠다.
화살을 만들 때에는 좋은 것만 취하고, 나쁜 것은 가리어 보급시켜야 한다. 또한 병기 만드는 법을 표준화시켜서 쓸모 없는 병기는 만들어 내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 2부 만물문 <무기> 중…

무릇 과거 시험이란 나라에서 인재를 등용시키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그런데 최근의 모습을 보면 과거가 인재를 뽑기 위한 제도인지 의심스럽다.
나라에는 내직과 외직은 한정되어 있는데, 과거 때마다 뽑는 인원은 그 수를 훨씬 초과한다. 식년시마다 문과에서 뽑는 인원만 33명이다. 거기다 비정시로 치러지는 과거까지 합하면 무려 1백 명이 넘는 문과생들이 쏟아져 나온다. 벼슬길에 올랐다가 물러나는 기간을 30년으로 잡으면, 30년 동안 무려 2천 330명이나 배출되는 것이다. 조정에서는 그들을 모두 등용시킬 만한 자리가 없다.
생원과 진사과에는 각각 1백 명씩 무더기로 뽑는다. 그래서 생원과 진사로 늙어 죽는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들은 당장에 벼슬길에 오를 수 있는 관직이 아니지만, 너무 많은 합격자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폐해가 생겨났다. 동네마다 선비입네 하고 뒷짐지고 다니는 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평소 때 같으면 집안의 농사일을 거들었어야 할 자들이다.
재력이 있는 진사들은 요직을 제외하고 난 나머지 벼슬이라도 얻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어떻게든 뇌물을 주어 한 자리라도 차지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그 방법은 잘 먹혀서 진사 딱지를 뗀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러니 올바른 인재가 골고루 등용되었다고 볼 수 있겠는가? 그들은 기본적으로 선비로서의 본분을 잃은 자들이다. 그렇다고 그들만을 탓할 수도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합격자들은 부득이 경쟁을 통하여 살아남아야 하는데, 여기서 붕당으로 갈라져 난장판이 되고 만다. 힘이 비슷하면 다투게 되고, 지위가 위태로워지면 뺏으려고 하는 법이다. 좁은 구멍 하나를 놓고 대여섯 마리의 뱀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려는 꼴이니 어쩌겠는가? 파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무과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예부터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젊은이들은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집집마다 무과에 합격한 장정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나라에서는 그들을 등용시키지 않아 무인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대부분 원통해하며 분개하다가 일생을 마치기 일쑤이다. 사람을 뽑아 놓고 발탁하지 않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나라에서 인재를 구할 때는 처음부터 꼭 필요한 인원만 뽑았어야 옳았다. 그것이 물 건너 간 일이라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개인의 능력을 검증하여 차례차례 임용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발탁자들의 원망을 다소나마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 - 2부 인사문 <인재등용> 중…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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