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산당 위원장이자 중의원(衆議院) 의원(7선). 일본 치바(千葉)현 출신으로 도쿄대학 공학부 물리공학과 1학년 시절 소선거구제 반대운동 참여를 계기로 일본공산당에 입당했다. 대학 졸업 후 일본공산당 도쿄도(東京都) 위원회 당직자로 본격적인 정치인 생활을 시작해 35세 되던 해(1990년)에 당 서기국장이 되었으며, 3년 후 제40회 중의원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의회에 입문했다. 2000년 11월 일본공산당 제22회 당대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위원장(당수)을 맡고 있으며, 2006년에는 역대 일본공산당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일본 정치인 중 최초로 헌화했다. 정치 입문 이후 줄곧 일본 보수정치 세력을 대표하는 자민당(자유민주당)의 ‘대결자(對決者)’를 자처해 왔으며, 2005년 8월 〈TV아사히〉 ‘일대일 대결토론’에서 자민당 총재로서 후일 총리에 지명되는 아베 신조를 상대로 역사관 문제 등과 관련해 맹공을 퍼부었던 일은 유명하다.(지금도 일본에서 아베 총리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의회에 입성한 ‘숙명의 정적’으로 자주 화제가 된다.)
최근 극우 노선으로 폭주하는 아베 정권에 맞서 2014년 3월 정부 여당 및 극우정치 세력에 의한 이른바 ‘고노담화 검증’을 정면 반박하는 견해인 ‘역사의 위조(僞造)는 용서할 수 없다-고노담화와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진실’을 발표하는가 하면 집단자위권에 반대하는 등 일본 양심세력의 중심에서 의회 내 다양한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격동하는 세계와 과학적 사회주의》(1991), 《역사의 촉진자로서-일본공산당을 말한다》(1992), 《과학적 사회주의란 무엇인가-학설, 운동, 체제의 관점에서》(1992), 《과학·인생, 보람-선배들의 업적에서 배운다》(1997), 《자공대결(自共對決)-시이 가즈오 국회 논쟁집》(1998), 《민주일본에의 제안-역사에 근거하여 미래를 전망한다》(2000), 《역사의 격동과 접전하며-일본 개혁에의 도전》(2002), 《희망적 흐름과 일본공산당-세계, 일본, 지방정치》(2003), 《교육기본법, 무엇이 문제인가》(2006), 《지금, 일본공산당》(2007), 《결정적 장면과 일본공산당》(2008), 《인간다운 노동을》(2009), 《영토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2012), 《강령교실》(전3권, 2013) 외 다수가 있다.
일본 치바(千葉)현 거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예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대학원 졸업 후 광고회사와 신문사 생활을 거쳐 2007년부터 다양한 방송다큐멘터리의 해외취재(미주.유럽.오세아니아지역 및 일본)와 번역(영어.일본어) 등을 담당해 왔으며, 2008년 그린피스저팬(Greenpeace Japan) 서포터로 활동하던 중 프로듀서를 맡은 다큐멘터리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For The Islanders)가 제7회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다큐멘터리 기획자이자 국내외 방송ㆍ언론사의 의뢰를 받아 활동하는 해외취재 전문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2011년 2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일본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방문, 시이 가즈오 일본공산당 위원장과 만나 인터뷰했던 것을 인연으로 2013년 5월 그의 책 《지금, 일본 공산당》(이매진)을 번역ㆍ출판했으며, 2014년 10월에는 《새로운 약진의 시대를 지향하며》(미래를 소유한 사람들)가 출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원전 대해부》(당대), 《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어요》(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망국의 경제》(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근간) 등 신문 아카하타의 논쟁적인 책들을 한국 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신일본출판사가 발행하는 사회과학 월간지 《게이자이(經濟)》의 필진이기도 하다. 한국독립영화협회(KIFV) 회원, 일본저널리스트회의(JCJ)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