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6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196311
ISBN10	899519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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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저자는 자식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평범한 아줌마였다. 남편의 미주 지사 발령으로 9살이던 딸과 6살이던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 저자는 아이들이 영어와 미국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영어를 가르치는 보조 교사로도 일하고, 교수법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바쁘게 보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두 아이는 미국 생활 1년이 못 되어 영어뿐 아니라 학업 전반에서 놀라운 성취를 보였다. 귀국한 뒤 저자는 본격적으로 아동들에게 영어를 지도하며 자신의 교수법이 구체화된 책들을 내놓고 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는 영어 이야기』 등의 저서가 나왔고, 이 책 『아이와 엄마가 함께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영어 학습』은 저자의 세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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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기 전, 나는 미국 사람들은 영어 철자를 안 외워도 되는 건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엄마들도 자기 아이들에게 영어 철자를 가르치고, 아이들은 철자를 외우면서 많이 틀리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학교에 다니면서 Mrs. Seidle의 영어 수업 시간을 참관하면서부터, 미국 아이들이 철자 외우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Mrs. Seidle은 단어 하나를 가르쳐도 꼭 분절하여 가르쳤습니다. 나는 그 분절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아이들의 홈 스쿨 선생인 제니퍼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제니퍼는 음절(syllable)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자음+모음, 혹은 자음+모음+자음이 모여서 하나의 소리(sound)가 하나의 음절을 구성하여, 그 음절들이 모여서 단어를 구성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니퍼가 책 한 권을 보여주었는데, 주로 단모음과 장모음을 포함하는 1음절 단어를 모아놓은 것이었습니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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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닉스(phonics)란 한마디로 미국 아동들이 글 읽는 법을 터득하는 방식이다. 파닉스에서는 단어에서 우선 음절을 구분해 낼 수 있도록 가르치고, 그 음절들이 하나의 음이 아니라, 예를 들어 pig의 p, i, g라는 각각의 음이 모여 있다는 점을 훈련을 통해 주지시킨다. 여기서 파닉스가 발음 기호 읽는 법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pig를 p, i, g라는 세 글자로 분리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p와 ig라는 두 개의 부분으로 분할한다는 점이다. 앞의 것(p)을 안셋(onset)이라 하고, 뒤의 것(ig)을 라임(rhyme)이라고 한다. 파닉스의 훈련은 같은 라임을 가지고 안셋을 바꿔 가며 다른 단어를 만드는 것이다. 즉 p-ig/b-ig/w-ig, br-ight, l-ight와 같은 식이다. 이 방법을 통해서 아동들은 까다로운 영어 철자에 일정한 규칙성을 터득할 수 있게 되고, 실제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는, 미국에 있는 동안 저자에 의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은 저자의 아들이 8개월 만에 읽기에서 미국 아동들을 능가할 수 있었다는 직접적인 체험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파닉스 학습이 우리에게 주는 표면적인 의문점은 그것이 미국에서 개발된 학습법이라는 데 있는 듯하다. 즉, 이미 영어를 완전히 말하고 있는 미국 아동들이 읽고 쓰기 위해 배우는 방법인 파닉스가, 영어를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한국 아동들에게 적절한 방법인가라는 아주 기본적인 의문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명쾌하게 다음과 같은 점들을 밝히고 있다. 첫째, 파닉스는 읽기를 공부하게 한다. 아무리 아동 영어라도, 영어를 읽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파닉스를 배운 아이들은 영어 읽기와 쓰기에서 월등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둘째, 파닉스는 영어 철자에 내포되어 있는 읽기의 규칙을 훈련함으로써, 발음 기호를 다시 한글로 풀어내어 읽기를 익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직접적이고 정확한 발음을 가능케 한다.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다시 듣기 능력의 탁월성을 보증한다. 셋째, 안셋과 라임의 조합으로 이어지는 훈련은 아이들에게 유사한 음을 지닌 다양한 단어들을 접하게 함으로써, 다른 학습법이 감히 요구할 수 없는 수준의 풍부한 어휘들을 조직적으로, 정확한 발음과 함께, 습득할 수 있게 한다. 넷째, 파닉스는 딱딱한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게임으로 활용될 수 있는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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