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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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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 스물아홉, 임신7개월, 혈액암 판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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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50g | 147*210*20mm
ISBN13 9788947529037
ISBN10 8947529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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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미아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서른두 살 평범한 월급쟁이 신문기자다.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명덕외국어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시험대비용이 아닌 닥치는 대로 잡식성 공부를 하는 바람에 실제 평균 학점은 'B'였다. 2006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 중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기자가 됐다. 2007년엔 3년간 연애한 남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했고, 2008년엔 첫딸 현진이를 얻었다. 인생 풍파가 뭔지 모른 채 열심히 살다가 2010년 9월, 임신 7개월에 암 진단을 받았다. 남산만 한 배를 끌어안은 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빡빡머리 임신부가 됐지만 뱃 속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2010년 12월 아들 현준이를 무사히 낳았다. 2011년 8월 무사히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를 마친 후 2013년 2월에 복직했다. 암으로 죽을 뻔했지만 인생에 대한 큰 깨달음은커녕 여전히 일상 속 소소한 것들에 대해 툴툴대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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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보다 너희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할래”
너희도 아마 어렴풋이 알 거야. 엄마가 아주 많이 아팠다는 걸. 엄마가 가끔 몇 주씩 집에 못 오는 날도 있었고,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던 때도 있었잖니.
엄마에게 암 투병의 기억은 앞으로도 가슴속에 어두운 얼룩으로 남을 거야. 그래도 말이야, 엄마는 이렇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생겨서 기뻐. 너희가 성장하면서 겪을 여러 통과의례에 대해서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가져서 행복하기도 하고.
엄마는 너희에게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이야기보단 ‘나는 이렇게 실패하고 다시 일어났다’는 말을 더 많이 해주고 싶어. ‘내가 이렇게 해냈으니 너도 이렇게 할 수 있어’라는 말보다는 ‘나도 이렇게 실패했다. 실패의 지점은 누구나 비슷하니까 섣불리 낙담하고 스스로를 옥죄지 마라’고 말해주고 싶어. ---「현진·현준에게 보내는 편지」

2010년 9월 28일, 입원한 지 3주째 되는 날이었다. 병동 주치의가 와서 알렸다.
“검사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암입니다.”
기대했다. 암은 아닐 거라고. 하지만 그 한 조각 기대마저 날아가고 말았다. 가차 없이 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얼어붙은 채 아무 표정이 없는 나를 향해 주치의는 말을 이었다.
“이미아 님의 최종 진단 결과는 악성림프종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인데요, 림프구에 있는 면역세포 중에B세포가 있는데 그 세포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항암치료가 아주 잘되는 암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아기는…, 아기는 낳을 수 있는 거죠?”
“치료를 위해서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안 돼요, 안 돼! 안 돼! 내 아기를 잃을 순 없어!” ---pp. 26-27

출산 후 2주 만에 PET-CT 검사와 골수 검사를 받았다. 병세가 어느 정도인지, 임신 기간 중 받은 항암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빨리 파악해야 했다.
아기를 낳은 후 첫 정기 진료에서 혈액종양내과 담당의사에게 물었다.
“언제쯤이면 회사에 복직할 수 있을까요?”
의사의 답은 단호했다.
“못합니다.”
뜻밖의 대답에 나는 무척 놀랐다.
“예…? 왜요?”
“검사 결과를 봤는데 생각보다 암세포가 많이 없어지지 않았어요.”
“도대체 얼마나 심각한 거죠? 얼마나 오래 치료해야 하나요?”
“이제 출산을 하셨으니 드리는 말씀이지만…, 만약에 한 달만 더 늦게 발견됐더라도 예후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저는 조혈모세포 이식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면 골수 이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습니다. 일단은 지금 쓰고 있는 항암제를 다섯 번 더 쓸 거예요. 그리고 그때 상황을 봐서 자기 조혈모세포를 받는 자가이식을 할지, 형제나 다른 사람에게 받는 동종 이식을 할지 결정할 겁니다.”
“그럼 치료 기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 것 같나요?”
“1~2년은 더 잡아야 합니다. 치료가 다 끝나고 나서도 1년 정도는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히 통원하면서 관리를 받아야 하니까요.” ---pp. 42-43

아들 백일 일주일 전인 3일 밤, 몸 상태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기침이 심하게 났다. 마침 다음 날 정기 진료가 예약돼 있었다.
나는 밤새 앓다가 아침 일찍 병원으로 향했다. 백혈구 수치가 200밖에 되지 않았다. 최소한 1,000 이상은 되어야 가벼운 외부활동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이 정도 수치면 빨리 입원해야 합니다. 입원하셔서 감기 증세에 맞는 항생제를 맞아야 하고, 백혈구 촉진제도 맞으셔야 해요. 안 그러면 위험합니다.”
“선생님, 엿새 후면 우리 둘째 백일이에요. 그냥 통원치료하면 안 될까요?”
“지금 이 수치로는 안 됩니다. 이러다가 감염이라도 되면 정말 큰일 납니다. 이미아 님 마음은 알지만, 어쩔 수 없어요.”
“퇴원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경과를 봐야 하겠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겁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야, 이 나쁜 놈들아!”라고 악을 쓰며 핸드백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곁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 모두 무척 놀랐다. 내가 병원에서 그렇게 행동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 아들 백일이란 말입니다! 항암제 맞아가며 낳은 내 아들이 백일이 돼요! 엄마가 아이 백일도 챙겨주지 못하고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건가요? 예? 내가 뭘 잘못했기에 나한테 이러는 거야!” ---pp. 55-56

엄마는 직장생활과 내 간호를 병행하시며 매우 힘들고 바쁜 하루를 보내셨다. “잘 먹어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하시며 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들을 열심히 갖다 주셨다. 항암치료나 정기 진료 때도 틈날 때마다 같이 가주셨다. 내가 입원해 있을 땐 거의 매일 오셔서 곁을 지켜주셨다.
하지만 엄마는 내게 “우리 딸 불쌍해서 어떡해”라는 말씀은 한 번도 안 하셨다. 그 대신 차갑다 싶을 정도로 차분하게 말씀하셨다.
“어서 나아서 네가 할 도리를 다해야지. 너는 꼭 나을 거다. 이 엄마는 믿는다. 내 딸이 그렇게 약해빠지지 않았다는 걸 말이다.”
심장이 좋지 않으셨던 아빠는 내가 입원한 병실에 잘 오지 않으셨다. 서너 번 정도 잠깐 다녀가셨을 뿐이다. 특히 내가 무균병동에 있을 땐 한 번도 오지 않으셨다. 마스크를 써야 하고 슬리퍼도 병실 전용을 신고 분무 소독을 해야 하는 등 들어올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들이 싫다고 하셨다. 모처럼 병원에 오셨을 때도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금방 병실 밖으로 나가셨다. 아빠께 전화해서 병세에 대해 말씀드릴 때도 그저 “알았다”고만 대답하셨을 뿐이다.
솔직히 당시엔 부모님께 무척 서운했다. 너무 냉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괜히 혼자 우울한 감상에 빠지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그게 잘 안 됐다. 부모님을 붙들고 한없이 울고 싶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함께 우는 대신 조언을 해주셨다.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절대 약해지면 안 된다고. 그때는 그 말이 정말 서러웠다. ---pp. 74-75

항암치료 기간이 길어지면서 휴직 기간도 덩달아 늘어났다. 무기력함이 나를 덮치려 할 때마다 난 내 옆의 아이들과 남편을 떠올렸다. 친정 부모님과 동생,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도 떠올렸고,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도 떠올렸다.
난 하루 일정을 플래너에 정리하기 전에 늘 기도하듯 중얼거렸다.
“나는 암 환자이기 이전에 남매의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고, 부모님의 딸이자 시어머니의 며느리이고, 누군가의 벗이고, 신문기자다. 그리고 암 환자다. 그뿐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나는 늘 바빴다.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는 게 더 맞는 말일 것이다. 병실생활은 사실 매우 무미건조하니까. ---pp. 98-99

2011년 1월 초. 두꺼운 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둘렀다. 모자로 민머리를 가리고, 입엔 마스크를 썼다. 나는 회사 1층 회전문 앞에 서 있었다. 평소대로였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드나들었을 문이다. 그런데 그날은 그 문을 선뜻 밀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손이 떨렸다.
엘리베이터를 향해 한 걸음씩 뗄 때마다 고개가 계속 땅바닥으로 처졌다. 나를 쳐다보는 사람도 없는데, 누가 뭐라 하지도 않는데 자꾸만 사람들이 뒤에서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가 13층에 섰다. 출근할 땐 기자증을 문 옆 체크 단말기에 댄 후 바쁘게 열고 지나쳤을 편집국 출입문. 하지만 그날은 그 출입문도 얼른 열지 못하고 한참을 또 서 있었다.
나는 암 환자였다. 병 때문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회사를 쉬고 있는 휴직기자였다. 업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름뿐인 기자에 불과했다.
심호흡을 하고 들어선 나는 바쁘게 일하는 기자들 틈에서 각 부서를 돌았다. 고개를 숙여가며 연신 이렇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이렇게 젊은데 아파서 정말 죄송합니다.”
보여주고 싶었다. 살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다시 돌아올 거라고. 온 힘을 끌어올려 웃었다. 모두들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위로해주었다. 그렇지만 부끄러웠다.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조직에서 잉여인간이 된 내 모습을 스스로 확인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으니까.
---pp. 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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