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일, 국내 언론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하 반기문)의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의 근원지는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었고, 발언 장소는 자신의 회고록『순명』의 출판기념회에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의 자서전이『운명』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고록 제목이『순명』인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어쨌든 권노갑 상임고문은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새정치연합 쪽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는 의사를 나한테 타진하기에 ‘반 총장을 존경한다, 그만한 훌륭한 분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권노갑 고문의 발언 이후, 정국은 갑자기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로 끓어올랐다. 여권에서조차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영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정국은 2017년 12월의 대통령 선거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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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상황을 가정하면, 가장 큰 논제는 남북통일이 될 것이다. 남북통일은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대박’이라고 표현했듯이 한반도 발전의 계기가 될 역사적 전기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남북통일에 관한 논의가 대통령 선거 전후로 가장 큰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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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론을 전제로 하고 반기문의 경력을 따져보자면, 이러한 경력을 통해서 반기문이 국가수반으로서 갖출 어떤 능력을 키웠는가 하는 점이다. 업무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반기문은 대사나 공사 급의 외교관이 된 이후에는 공관업무보다 외교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외교행정업무의 대부분은 미국과 연관된 것이다. 1980년대 초반의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한 것까지 포함하면, 반기문은 외교관 업무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미국에서 생
활하면서 보냈다. 여기에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반기문은 정말로 미국통(通)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20년 경력의 외무공무원 반기문이 미국과 관련된 업무에 주력한 것은 누구보다 여실하게 미국의 세계 경영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한국 외교부의 중요한 위치에서, 반기
문은 동구권의 붕괴와 중국의 실용주의 선택, 소련의 해체를 보았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이 수교할 때에는 외무부장관 특별보좌관으로, 교섭체결과정을 점검했다.
외교관으로서, 반기문은 한국의 어떤 외교관도 갖기 힘든 경력과 기회를 가진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경력과 기회가 유엔 사무총장 발탁의 배경이 된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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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은 고조선의 건국이념 ‘홍익인간’을 다시 한 번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 부담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홍익인간’은, 침략의 역사 한 번 없는 한국인이 한반도에서 살아왔던 생활 그 자체이다. 통일한국의 대통령은 ‘홍익인간’을 진두지휘할 사람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인류공영을 위해 힘써온 반기문이든, ‘홍익인간’의 사명을 각성한 또 다른 누구이든,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선도 책임을 각성한 지도자의 자질이다. ‘홍익인간’이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이가 통일대통령이다.

앞으로 수년 안에 대한민국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필요할 것이다<br/>학계, 정계, 그리고 언론이 아직 말하지 않은<br/>급변하는 통일 한반도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br/>2014년 11월 3일, 국내 언론들이 반기문 총창의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의 근원지는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언론은 앞다투어 권 고문의 발언을 통해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문제를 보도했고, 여야를 막론하고 영입가능성을 거론하였다. 그러나 반기문 전문가인 KBS 이성민 아나운서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다.<br/>“소위 반기문 대망론으로 약칭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진위와 진행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굳이 말하자면 반기문 대망론은 시기상조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19대 대선 출마가능성을 지금 말하는 것은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서로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대한민국, 양자를 의미한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급변하는 통일 한반도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지도자는 어떤 역량과 리더십을 갖추어야 할지 제시함으로써 대망론으로 들끓고 있는 반기문 총장을 제대로 점검해 보자는 의의가 크다. 여론조사 한 귀퉁이에 슬며시 이름을 붙여서 대선 후보 반응도를 떠보는 일부 언론과 포퓰리즘에 휩쓸리는 국민적 여론을 뒤로 하고, 저자는 『반기문 대망론』이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오히려 냉철하게 반기문과 통일 한반도를 점검해나간다. <br/>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이후, 미국과 중국, 북한과 일본, 러시아의 긴밀한 움직임 속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총체적 방향성을 ‘통일’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수준은 그 어떤 전문가 못지않게 팩트 중심적이다. 또한 대망론에 앞서 차세대 지도자가 준비해야 할 사안들이 무엇인지 저자의 냉철한 시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반기문 총장이 대망론에 합당한 인물인지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br/> <br/>반기문 총장의 장점과 약점을 모조리 드러낸 책<br/>반기문 총장이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br/>저자는 언론과 정계, 학계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는 ‘반기문 대망론’의 실체는 따로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통일의 최대 수혜자는 어느 나라가 될 것이며, 이를 둘러싸고 미·중·러·일, 북한의 치열한 외교전이 조만간 펼쳐질 거라 내다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넘어 차세대 지도자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반기문 총장 또한 그에 합당한 인물 중 한 사람인지 독자 판단에 맡기고 있다. 덧붙여 한반도 통일문제가 남북의 국정현안은 물론 세계적인 핫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반기문 대망론’이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br/>그러나 저자는 무조건 ‘반기문 대망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외교통인 반 총장이 갖고 있는 약점과 강점, 또한 국내 정치상황과 외교 상황을 통틀어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UN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제정치 감각을 발휘했던 내용, 미국의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유연하게 대처했던 중동문제, 국제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거리를 두고 조정한 중일 국경문제 등 반 총장의 뛰어난 외교력을 기술하다가도 그의 외교적 성향이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도 여실히 드러낸다.<br/> <br/><br/>반기문 총장을 가장 객관적으로 분석한 유일의 책<br/>19대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통일이 될 것이다<br/>저자는 남북통일은 틀림없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 안건으로 취급될 것이라며, 반기문 총장이 출마하든 안하든, 남북은 물론 북핵6자회담 당사국 전체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안은 없다는 논조를 이어간다. 따라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남북통일에 대한 철학과 비전,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방안 제시는 대통령 당선을 위한 첫 번째 과제일 수밖에 없는데, 차세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들의 면면을 통해 다가올 통일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리더의 필요충분조건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가며 독자에게 퍼즐을 맞추어 보라고 권한다.<br/>이 책은 반기문 총장이 차세대 리더로 최적임자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거니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참고역할을 할 책이다. UN사무총장이 세계를 상대로 한 외교 무대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현재로서는 적을 수밖에 없지만, 이왕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된 마당에 현 시대를 제대로 조망하고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자질을 꼼꼼히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