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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편 23편
중고도서

디지털 시편 23편

: 전인 치유의 복음

황성주 저 | 호도애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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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9쪽 | 4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06004
ISBN10 8990006007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고래북   평점5점
  •  디지털시편23편(황석주박사의전인치유)-황성주지음호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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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스트레스 관리의 비결 중 하나는 인격적 여유를 확보하는 길이다. 인격적 여유(마진)는 나의 능력에서 내게 부과된 짐을 뺀 것이다. 역량보다 짐이 많으면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마진을 확보하려면 짐을 줄이거나 파워를 높여야 한다. 저수지의 원리를 생각해 보라. 저수지의 역할은 물을 내보내는것이다. 그런데 반드시 저수지는 자신을 채운 다음 물을 내보내게 되어 있다. 자신을 채우지 않고 계속 내보내면 결국 고갈 상태가 되고 존재 의의를 상실하게 된다. 인격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진을 확보하지 않으면 결국 탈진 상태에 빠지게 된다. 마진을 확보하라. (...)

마진에는 4가지 영역이 있다. 신체적 마진(Physical Margin)은 에너지를 여유있게 관리하는 것이다. 신체적 활성도, 즉 스테미너가 항상 넘쳐야 한다. 그래야 신체적 에너지를 우선 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적으로 배정할 수 있다. 즉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맡은 일을 질적으로 탁월하게 해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법이다. 나의 건강 수준보다 더 많은 사역의 짐을 지고 헉헉거리며 사역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명백한 죄이다. (...)

정서적 마진(Emotional Margin)은 감동을 많이 받고 사랑을 많이 받아 충분한 감성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경질이 나고 상처를 잘 받는 이유는 정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을 때 생기는 정서적 탈진상태(Emotional Burn-out)를 의미한다. 즉 주는 만큼 충분히 항상 받고 있어야 정서적 여유가 확보된다. 감동을 많이 받고 감사할 조건이 많을수록 풍요로운 감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영적 지도자나 유명인사들 가운데 도덕적으로 침몰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받지 않고 주기만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서적 고갈 상태를 숨기고 영적 가면을 쓰기 때문에 값싼 정서적 유희의 유혹에 쉽게 넘어진다. 내게 정서적 여유가 있어야 질적으로 사랑하고 섬길수 있고 나의 모든 역량을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다.(...)
--- pp 89~91
나는 시편 23편을 통해 생애가 바뀐 사람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묵상할 때마다 키가 자라는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이 시편을 통해 영적인 거목으로 거듭난다. 읽으면 읽을수록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그 내용과 의미를 되씹어 보면 볼수록 은혜를 받는다. 이 시편을 일년 동안 묵상해보라. 단순한 감동이 아닌 변화의 역사를 체험할 것이다.
--- p.27
개원 당시 시작되었던 병원의 적자는 계속 누적되고 있었다. 적자해소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나는 심한 스트레스로 분별력이 흐려진 탓인지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형제의 권유로 혈액 검진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내용은 '검진팀이 각 직장을 방문, 직원들의 혈액을 채취해서 수십가지의 항목을 체크하여 종합적으로 건강을 진단하는것'이었다. 그 형제의 이야기로는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매월 수천만원의 흑자가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자신이 다른 병원과 연계해서 하고 있는 기존의 성과를 자신있게 제시하였다. 사실 그는순수한 동기로 나를 돕고자 했다. 그런데 우리 병원의 내과 선생님 한분이 이 사업에 반대하시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피만 뽑아서 건강 상태를 결론지을 수 있느냐" "최소한 환자의 얼굴을 보고 문진은 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최소한의 의사로서의 역할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도의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때 나는 그 의견을 묵살하고 혈액 검진 사업을 감행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서울에 있는 다른 병원들이 다 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관행에 근거한 것이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순풍에 돛단 듯이 사업이 번창해 갔다. 검진차를 구입하고 혈액 검사 장비를 보강했으며 검진팀을 여러 명 채용했다. 기존의 적자에 더 많은 부담을 병원이 안은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청천병력과 같은 일이 터진 것이다. 어느 날 검진팀이 내려가 있더 제주도에서 급한 연락이 왔다. 당시 검진팀은 대우전자 대리점 사원들의 혈액검진을 위해 제주도에 가있던 상황이었다. 의료법 위반 혐의로 팀장은 구속되고 나머지는 모두 경찰에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사대가 서울에 급파되어 곧 병원에 들이닥칠 것이라는 것이었다. 보고를 받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러했다. 제주도에서 검진을 해던 일부 고객들에게 검진결과가 통보되었는데 사무적인 실수로 한 남자에게 '검사 결과 자궁암 없음'이라는 통지가 날아간 것이다. 검진 당시 여성들에겐 혈액 검사 전 자궁암 검사를 했던 것인데 컴퓨터의 착오로 그 결과가 잘못 통보되었던 것이다. 당사자는 이 상황을 사이비 의료기관에 의한 사기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그 다음날 경찰은 병원에 들이닥쳤고 결국 그 사건은 사무착오로 판명되긴 했으나 문제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당시 검찰이 적용했던 법은 '의료보건에 관한 특별 조치법'으로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관행으로 하고 있는 모든 혈액 검진 사업은 의사가 동행하지 않은 한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제주도의 한 신문에는 사회면 톱으로 '서울에 있는 사랑의클리닉이라는 사이비 의료기관에서 혈액검진을 미끼로 돈을 받고 제주도까지 와서 사기행각을 했다'고 보도되었고 KBS 라디오 전국방송에도 보도가 되고 말았다. 나는 그 뉴스를 접하면서 매스콤의 보도내용이 정확한 사실에 의해서가 아니라 추측과 흥미 본위로 조작될 수도 있음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소환을 당한 것은 구속이 임박했기 때문이란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하수인에 불과한 검진팀이 구속되었는데 병원의 책임을 맡고 있는 원장이 구속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더 큰 문제는 KBS-TV 9시 뉴스에 보도될 것이라는 정보였다. 사건의 내용이 흥미롭기 때문에 그들에겐 더 없는 뉴스거리가 되고 건수로서 좋은 사냥감이었을 것이다. 내 개인의 구속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랑의클리닉이 불법에 연루되어 세인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었다. 제주경찰서의 조사과에 들어가자 맥이 탁 풀렸다. 내가 들어가는 모습부터 벌써 KBS 뉴스팀이 촬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틀렸구나' 하는 자괴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구속은 기정사실이고 저녁 황금시간대에 뉴스로 전국에 방영될 생각을 하니 기가막혔다. 정신적으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오 주님'하며 탄식이 나왔다.

이 사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다 해도 네가 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수백 개의 다른 병원들이 법적으로 애매한 일을 관행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작한 사랑의클리닉이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교훈은 너무도 단호했다. 사랑의 클리닉은 다른 병원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거룩하게 구별되라고 요구하신 것이다. 주님이 지속적으로 쓰시는 도구가 되려면 먼저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하리라.
--- pp14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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