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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김처선
왕과 나, 김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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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김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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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5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5280
ISBN10 895751528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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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수광
소설가.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한국 역사의 미인》, 《나는 조선의 국모다》, 《세상을 뒤바꾼 책사들의 이야기》, 《춘추전국시대》,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책사 한명회》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현재 계간 미스터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연해주, 백두산, 하얼빈, 고구려 천리장성을 취재하고 돌아와 독립운동의 대부이자 한국의 체 게바라로 불리는 최재형의 일대기를 집필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무덤을 몇 번이나 쓸어안으면서 향이는 울었다. *내사복시內司僕寺에서 관노로 지내다가 1년 만에 풀려나온 길이었다. 처선이 연산군에게 살해되었을 때 같이 죽지 않았던 것은 시신이라도 거두어서 안장을 하려는 아낙네의 속 좁은 생각에서였다. 죽은 사람이야 어찌 그것을 바랐겠는가. 그것을 바랐다면 그렇게 허망하고 비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터였다. 야속한 사람이었다. 벼슬은 높아도 빈껍데기처럼 속이 허한 사람이었다. 살아생전 그 사람의 빈 가슴을 채워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향이는 간장을 끊어내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그의 웃음 뒤에는 언제나 허망함이 남아 있었어.
그를 즐겁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려 했다. 그의 품속에 안겨서 춘추전국시대 이야기를 듣고 제갈공명의 출사표를 들었다. 조선을 다스린 역대 임금들 이야기를 듣고 대궐에서 암투를 벌이는 비빈들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속삭이듯 부드러운 그의 이야기를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것이었다. 왜 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는가. 왜 그는 나를 버리고 포악한 임금에게 목숨을 바쳤는가.
떠나라고 했을 때 떠나지 않은 것은 10년 동안 그가 호의호식을 시켜주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좋은 옷을 입혀주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언제나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고, 그녀를 기쁘게 해주는 그가 어느 사이에 가슴속 깊이 들어와 버렸기 때문이었다. 배꽃을 좋아하고, 그녀가 백가지 꽃으로 담근 백화주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늙어서도 웃음에 한 점의 사기가 없던 사람이었다.
그가 살던 집은 포악한 임금이 헐어서 연못을 팠다. 양자 공신까지 참형에 처하고 부모와 가족들은 모두 귀양을 보냈다. 김처선과 같은 이름을 모두 고치라는 영을 내렸다. 심지어 일력 중에 처서處暑는 ‘처’ 자가 김처선과 같다고 하여 조서?暑로 하라는 영을 내리기까지 했다. 얼마나 임금이 분노를 했으면 그런 영을 내리기까지 했을까.
내시이기 때문에 비루하지 않아도 비루하다고 손가락질을 받은 탓에 그의 허리는 언제나 수그러져 있었다. 당당하게 호령하소서. 영감의 학문이 사대부를 능가하고 경륜이 재상에 앞서니 당당하게 호령하소서. 임금에게 호령할 수 있는 사람은 영감밖에 없습니다. 그를 위로했던 말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무도한 임금에게 호통을 쳤다. 재상이나 언관들도 못하던 일을 그가 했다. 장수가 천군만마를 질타하듯이 임금을 꾸짖었다.
향이는 무덤 앞에 과육채품의 제수를 진설하고 술을 따랐다. 그에게 죽음을 내린 임금은 죽었다. 그의 팔다리를 자르고 화살로 몸통을 꿰뚫은 임금은 반정이 일어나 연산군으로 강봉되었고, 강화도 교동으로 귀양을 갔다가 반정 세력에 의해 독살 당해 죽었다.
“중전 신씨가 보고 싶구나.”
연산군은 죽기 전에 그 말을 남겼다고 했다. 그의 아들들도 모조리 사사되었다. 연산군과 함께 주지육림에서 세월을 보냈던 장녹수와 요사스러운 여인들도 참형에 처해졌다.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것을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알 수 없었다. 연산군의 나이는 불과 30세밖에 되지 않았다.
“저승에서 부부의 연을 다시 맺기를 바랍니다.”
향이는 낮게 읊조리고 처선의 무덤을 향해 나붓이 절한 다음 술을 무덤 주위에 뿌렸다.
“반 잔은 그대가 마시고 반 잔은 내가 마시지요.”
향이는 입 언저리에 미소를 떠올렸다. 붉은 노을이 번지고 있는 서편 하늘에 처선의 얼굴이 가뭇하게 떠오르는 것 같았다.
“욕심도 많으시구려. 그러면 첩도 두고 아들도 둡시다. 공신이는 내가 낳을 테야요.”
향이는 무엇에 홀린 듯이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연실은 처선이 죽음을 당한 뒤 내사복시에 관노로 끌려갔으나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사람들은 처선이 저승길이 외로워 첩을 데리고 갔다고 수군거렸다. 저승에서 다시 만날 길이 있다면 연실을 다시 첩으로 두고 공신을 아들로 두고 싶었다.
‘그래, 첩은 데려가고 본처는 안 데려가오? 참 야속도 합니다. 내 마음 둘 곳이 없어 그러오.’
향이는 다시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서편 하늘을 바라보았다. 노을이 번진 마포 쪽 하늘이 타는 듯이 붉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대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조선시대 예종 말엽. 황보인과 김종서 등 수많은 충신열사들을 살해하고 정권을 잡은 세조가 죽자 예종이 즉위했다. 그러나 예종은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을 얻게 되었다. 내시 김처선은 예종의 병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여 비밀리에 그의 병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나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예종이 죽고 성종이 즉위한다. 김처선은 이번에야말로 자신이 내시부 수장인 판부사 내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으나 뜻밖에 동료 내시인 이원호가 되고 김처선은 무임(대기 발령)이 된다. 이에 실망한 김처선은 내시부에서 나와 방황한다. 여러 해가 지나 이원호의 부름을 받은 김처선은 다시 내시부에 들어가 훗날 연산군의 어머니가 되는 윤숙의를 돕게 된다. 김처선의 도움으로 왕비가 되고 연산군을 낳은 윤씨는 정 소용과 엄소용 일파와 치열한 권력 투쟁에 휘말린다. 김처선은 이들의 권력 투쟁을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폐비 윤씨는 사약을 받아 죽고, 김처선은 그녀의 부탁으로 세자를 보호하여 마침내 보위에 오르게 한다. 하지만 목숨을 바쳐 보호한 연산군이 폭군이 되어가자 김처선은 직언을 하다가 연산군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된다.

사실과 허구의 절묘한 조합, 픽션역사소설

소설은 내시들 내면세계를 치열하게 그려놓았다. 특히 내시부 수장을 놓고 주인공 김처선과 이원호가 경합을 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내고, 후궁들의 암투는 단순한 모함이 아닌 살인까지 서슴지 않아 지금까지의 역사소설과 궤를 달리한다. 이는 오랫동안 추리소설을 써온 작가의 독특한 문체에 힘입은 것으로, 소설이 계속되는 동안 이러한 긴장은 한순간도 끈을 놓지 않는다. 마치 조선시대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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