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7년에 창립됐고, 창립 10주년인 1997년 5월에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한국경제의 발전과 경제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이론의 개발 및 도입에 힘쓰고, 이에 입각하여 한국경제의 현실을 한층 더 밀도있게 분석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학문연구의 성과가 단순히 학회 내부에 머물지 않고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도록 학술발표회, 공개토론회, 학술지 및 기타 간행물 발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연구성과를 대중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 대학교, 국공립 연구기관, 기업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경제학 및 그 인접분야의 교수 및 연구원 200여 명이 개인회원으로, 각 대학 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이 기관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대학교육이든 중등교육이든 경제학이나 경제 분야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 개념의 암기가 아니라 학생들이 경제학적으로 사고하고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한다. 여러 경제개념들로의 여행이나 다양한 통계기법을 선보이기보다 몇 가지 핵심개념과 기법을 반복해 현실에 적용하면서 스스로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제교과서에서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대안적인 시각이 소개되어야 한다. 이 세상을 보는 눈이 하나밖에 없다는 논리는 미국이 유일한 강대국이어야 한다는 논리나 경제가 모든 것이라는 논리만큼이나 정당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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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비롯한 일반국민들이 반기업 반시장적인 의식과 정서를 갖게 된 주된 원인은 기업윤리를 지나치게 강조한 경제교과서와 경제교육을 통해 형성된 기업윤리관 때문이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보여준 다양한 형태의 부정적인 행태에 있다. 굳이 어떤 사례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매스컴을 통해 연일 보도되다시피 하고 있는 재벌들의 대형 비리와 온갖 불법 및 탈법행위가 그것을 웅변적으로 잘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기존의 경제교과서와 경제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기업윤리는 바로 이런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기업윤리론은 기업의 역할이나 중요성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하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소유자나 경영자인 기업가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와는 달리 정해진 게임룰에 따라 행동하고 경제정의를 실천하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