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동강초등학교, 벌교중학교를 거쳐 순천 매산고등학교, 그리고 3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 문과를 다니면서 문학을 꿈꿨던 설렘을 잊지 못하여 글쓰기를 갈망하며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을 응모하기도 했다.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해는 져가고 갈 길이 바쁘다 보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고 출판을 강행했다.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고 지금은 당진 모 대학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살아오면서 삶을 치열하게 고민해 봤으며, 특히 이 소설을 쓰면서 노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고자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해 보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정신으로 작가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흥양현 관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의용과 용재, 만석은 관노촌에서 함께 자란다. 노비 신분이지만 서얼의 아픔을 가진 정사령은 수시로 관노촌을 찾아 이들을 친구처럼 대해준다. 이들은 커 갈수록 노비라는 신분의 굴레를 느끼게 되고 정사령의 지도로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는 면천을 꿈꾸게 된다. 그러면서 임진왜란이 찾아오고 세 명은 나라를 지키려는 충정과 면천을 향한 꿈으로 의병에 합류키로 하는데 의용은 함께 떠나질 못하고, 용재 역시 의병으로 활동하는 중 왜군의 포로가 되어 셋의 운명은 엇갈리고야 만다. 그러면서도 세 사람은 면천의 꿈을 한시도 포기하지 않고 수군으로, 의병으로, 왜군 포로로 활약하는데 전쟁이 더해지면서 다른 처지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