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통장 하나에만 목숨 걸고 있어서는 안된다. 필자가 알고 있는 주변 사람 중에는 청약 통장에 가입한지 10년이 넘는 사람이 많다. 그 동안 셀 수 없이 많게 청약 신청을 했으나 당첨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내 집도 마련 못하고 전세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도 언젠가 당첨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청약 통장에만 목숨을 걸고 있으니 안타깝고 답답하다.
요즘처럼 아파트 값이 뛰는 상황에서는 아파트 청약에만 목숨을 걸지 말고 분양권을 사거나 기존 아파트를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분양할 때마다 분양 신청을 하되 당첨은 너무 기대말고 집값이 오르기 전에 다른 방법으로 빨리 집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난 뒤에 분양 신청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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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은 아무리 내려가도 그 당시의 30% 이하까지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도 30% 이상 오르지 않는다. 이런 통계를 참고로 바닥과 천정을 인식하고 사고 팔면 돈을 벌 수가 있다. 특수 지역을 중심으로 특수한 상황에서 특수 평수가 1년 사이에 무려 30~40% 상승하기도 하지만 1년을 놓고 보면 특수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한 계절에 16% 이상 오른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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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의 끝에는 '상투, 거품, 미쳤어, 투기 단속, 팔 사람 없다, 살 사람 많다, 물건이 없다, 더 이상 오르겠어' 등의 말들이 난무한다. 그리고 여름철 초목이 왕성하게 자라다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더딘 것처럼 오르는 지역에서 점차 안 오른 지역으로 가격 상승이 확산된다. 강남권에서 강북권, 강서권, 강동권,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지방까지 확산되면 성장기가 마무리된다. 그 후 아직도 안 오르는 지역 또는 덜 오른 지역이 다 오르면 성장기가 끝나고 가을 과일의 덜 익은 부분이 무르익는 것처럼 성숙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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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전 지식이 있는 투자자는 재빠르게 폭등할 것이라는 지역적 정보와 고급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살 때 사고 팔아야 할 때 팔면서 1주일 혹은 2주일만에 차익을 수천만 원씩 챙기고 떠난다. 하지만 부동산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과열, 거품, 상투, 천정부지'라는 우려의 매스컴 보도가 나온 후에야 '투기 단속'에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집을 사기 위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부동산 중개사무소 문을 드나든다.
정말 걱정인 것은 정부의 투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문을 닫고 있는 중개사무소가 많은데도 집을 사겠다고 다닌다는 점이다. 결국 이들은 현재의 집값이 상투라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물만 먹는 '상투 투자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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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는 불황 때나 호황 때나 보통 2, 3년은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불황이 2, 3년 되었으면 이제 불황이 끝나고 서서히 부동산 회복기가 찾아오므로 부동산 회복 조짐이 약간씩 보이면 이 때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구입하면 된다. 부동산이 회복되면 오르는 폭이 큰 30평형을 택하고 나서 그래도 돈이 부족할 것 같으면 전세나 월세를 놓아 은행 이자를 갚아나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는 동안 아파트 값이 오르면 1, 2년 안에 30평을 팔고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함으로써 비로소 자립의 길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 대부분은 아파트 값이 오를 만큼 오른 상태일 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한다. 이렇게 하면 이제 더 이상 오를 것이 없으므로 시간이 갈수록 손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그야말로 은행을 위해 사는 저당 잡힌 인간이 되고 만다.
--- pp.44-45
대체로 매매 대비 임대 비율이 정상적일 때는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평수는 60% 선인데 전세 비율이 70~80% 선까지 가면 매매에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 때 세입자들이 위기를 느껴 일제히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뛴다. 그렇다고 전세 비율이 70~80% 선에 갔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 관계없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아파트 값이 안 오른 지역은 예외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파트를 매입할 땐 오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면밀히 분석, 검토한 후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pp.325-326
대도시일때는 구별로 먼저 아파트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 아파트 시세의 파악은 부동산 전문잡지나 인터넷,신문,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아파트 시세를 확인후 눈여겨 본 재개발 지역 중 잘 오르는 지역을 투자처로 결정하면 된다.
다만 전통적으로 부동산이 안 오른 지역도 교통 여건이 획기적이로 개선되며 교육환경,주거환경,편익시설 등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곳이라면 투자처로 결정해도 무방하다.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 값이 치솟기 때문이다.
--- pp.177-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