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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중산층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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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중산층입니까

: 서울대 교수 5인의 계층 갈등 대해부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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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40*200mm
ISBN13 9788950966898
ISBN10 895096689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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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사교육이다. (…) 자녀의 성적이나 학벌에 보이는 지대한 관심은 자신이 학벌로 인해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혜택이나 피해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학벌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은 같은 피해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반대로 학벌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동일한 혜택을 자녀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자녀의 성적과 학벌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과연 자녀의 성적이나 학벌과 자신의 학벌 중 무엇이 행복에 더 중요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나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자녀가 성장한 경우보다 어린 자녀나 청소년기 자녀를 둔 경우에 자녀의 성적이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
결국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의 학벌에 대한 만족 여부가 행복에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로 자녀의 성적이나 학벌에 대한 만족이 부모 자신의 행복에도 영향을 주지만, 그 영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공부 잘하는 것이 행복감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결론이다.
특히 20~30대의 젊은 부모나 예비 부모들의 경우에는 자녀의 성적과 자신의 행복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이들에게는 자녀의 성적이 자신의 행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자녀의 성적과 학벌이 자신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자녀의 성적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
- 본문 47~49쪽

한국 정치에서 계층은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제기되는 이슈는 계층과 관련된 것들이며 이에 대한 관심과 반응도 큰 편이지만, 정치적인 선택에서는 대체로 ‘계층적 이해관계에 합당해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각 사회 계층이 실제로 지닌 정치적 태도가 과연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시킨다.
이러한 궁금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기서는 객관적 조건에 기반한 계층과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계층 간 시각 차이에 주목하고자 한다. ‘계급 배반적’ 태도가 나타나는 것은 한 개인이 객관적으로 정의된 계층 구분에서의 소속 계층과 본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소속 계층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객관적인 기준에 의하면 저소득층에 속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중산층으로 생각한다면 주어진 사회경제적 여건과 무관하게 상이한 정치적 태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여기서는 객관적 정의와 주관적 평가에 의한 계층을 각각 구분하고 각 계층 집단별로 정치 이념,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 정파적 선호, 제도에 대한 신뢰 등에 대해 어떤입장을 갖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계층변인이 우리 정치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본문 65~66쪽

풍요의 역설과 민주화의 역설을 가장 극단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에코 세대는 과거의 성장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탈물질주의적이고 생태주의적이며, 사회적 응집성과 투명성, 그리고 공정성을 강조하는 미래지향적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의 치열해진 경쟁에서의 생존욕구로 인해 끊임없이 좌절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들의 불완전한 좌표는 정치적 무력감으로 표현된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존재를 근거로 하여 살펴보면, 그 비중은 에코 세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아서 70%에서 80%를 넘나든다. 반면에 노인 세대에서 무당파는 40% 미만이고, 가장 사회적으로 위험 노출되어 상대적 박탈감이 큰 주변적 중산층 노인들에게서는 18%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풍요의 역설과 민주화의 역설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변화의 단초는 탈물질주의적 가치관으로 무장한 에코 세대의 정치적 선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보다 진보적 가치로 무장하고, 기존의 성장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대안적 비전을 정치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이 과거 성장시대의 과실에 익숙한 베이비붐 세대와 노년 세대의 물질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정치적 참여에 압도되어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를 지속해나갈 것인지가 향후 미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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