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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나기 바라는 꿈 하나 머리맡에 두고

거듭나기 바라는 꿈 하나 머리맡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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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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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7151055
ISBN10 89771510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용수
『우리말갈래사전』의 저자이기도 한 저자는 1934년생으로 고등학교 시절 청력을 잃었다. 한글학자이자 시인인 그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현재는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사단법인 <장애우원익문제연구소> 편집자문위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구회> 회장 겸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말갈래사전』, 『겨레말갈래큰사전』, 『새우리말갈래사전』, 『겨레말용례사전』, 장시 『바람소리』, 사진집『민중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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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서 우리들은 많은 그리운 얼굴들과 만나게 된다. 1980년대 중엽 "반전 반핵 양키 고 홈"을 외치며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시위를 주도 분신자살한 서울대생 김세진, 이재호가 있고, 광주 학살을 규탄하고 민주인사석방을 요구하다가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한 노동자 김종태가 있다. 이 땅에 처음으로 노동운동의 횃불을 든 선구자 전태일이 있는가 하면, 남민전사건으로 10여 년의 옥고를 치르고 나와서도 "조국은 하나다"라고 외치며 투쟁을 멈추지 않았지만 끝내 췌장암으로 쓰러진 민중시인 김남주가 있다. 70년대의 민청학련 사건에서 사형언도를 받고 87년의 투쟁에서도 앞장을 섰던 영원한 투사 김병곤이 있고,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던 중 사망하여 87년 대투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민주화의 길라잡이 박종철이 있다. 이들은 모두 박용수의 아름다운 시를 통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

어쩌면 이 시집의 시들이 당연히 거칠고 투박하리라 예견하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런 유의 시들이 대개 상투적이고 재미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예견은 완전히 빗나간다. 한 편 한 편이 구슬처럼 빛난다는 말은 공연한 소리가 아니다. <……>

이 시집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쉽게 결딴날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시를 가지고 되살리는 사람이 있고, 그 현장을 보면서 다시 주먹을 부르쥐는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 pp.7-9

어머니
이 버림받은 땅엘랑 태묻질 말걸 그랬네요
대낮에도 도깨비 나돌며 넉살을 떠는
이런 나라엘랑 태어나지 말걸 그랬네요

돌아서면 지난 날이 재되어 흩어집니다
모질게 살아 한 누리, 드디어는 허리 굽는 젊음을
어느 길처에 묻어 덕대로 남겨두고 떠난들
되돌아보지 말아야죠, 어머니

이 봄
안산머리에는 몇 그루 보득솔이라도 자라겠죠
실여울 에돌아 흐르는 난밭머리 저 너머에서
골갯물소리 아지랑이에 묻어오네요, 어머니

뜸뜸 사이를 연때 잇듯 굽이 잇는 논틀밭틀에도
이제는 마실네 그림자 뜨이지 않고
떠도느니 낮깨비 허연 웃음뿐입니다
어머니

어느 때인가 더 일어설 보람마저 이울 때에
만나요,
모든 핏줄 이어서 만나요
후미진 응달 산자락이라도 좋으니
우리 만나요
어머니
한줌 황토흙으로 돌아가
나란히 누워서 만나요.
--- pp.58-59

어머니
이 버림받은 땅엘랑 태묻질 말걸 그랬네요
대낮에도 도깨비 나돌며 넉살을 떠는
이런 나라엘랑 태어나지 말걸 그랬네요

돌아서면 지난 날이 재되어 흩어집니다
모질게 살아 한 누리, 드디어는 허리 굽는 젊음을
어느 길처에 묻어 덕대로 남겨두고 떠난들
되돌아보지 말아야죠, 어머니

이 봄
안산머리에는 몇 그루 보득솔이라도 자라겠죠
실여울 에돌아 흐르는 난밭머리 저 너머에서
골갯물소리 아지랑이에 묻어오네요, 어머니

뜸뜸 사이를 연때 잇듯 굽이 잇는 논틀밭틀에도
이제는 마실네 그림자 뜨이지 않고
떠도느니 낮깨비 허연 웃음뿐입니다
어머니

어느 때인가 더 일어설 보람마저 이울 때에
만나요,
모든 핏줄 이어서 만나요
후미진 응달 산자락이라도 좋으니
우리 만나요
어머니
한줌 황토흙으로 돌아가
나란히 누워서 만나요.
--- pp.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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