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는 사람과 생활 그리고 도시가 매우 균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먹고, 마시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운동하고, 이처럼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포틀랜드라는 도시가 이어주고, 사람을 중심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마음이 편하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카페라고 할까,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지속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춘 느낌이 든다. --- p.102
축복받은 자연환경의 포틀랜드에서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는 윌러밋 강변 산책로를 달리는 사람과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이 도시 풍경 속에 아름답게 녹아 있다. 포틀랜드 마라톤 등의 대회를 비롯해 봄부터 여름까지 매일 포틀랜드의 어딘가에서 자전거 레이스가 열린다. 후드 산에는 여러 개의 트레일 러닝 코스와 자전거 코스가 있으며,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도 즐길 수 있다. 풍부한 환경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와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킨(Keen), 대너(Danner)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육성했다. 또한, 자전거는 도시 교통 수단의 역할도 하고 있어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가 400km 이상이다. 자전거도로 주변에는 자전거 관련 가게들이 모여 있다. 포틀랜드 도시 전체적으로 보면 약 70여 곳 이상의 수리 가게와 25개가 넘는 핸드메이드 자전거 빌더가 존재한다. 달리기로 도시와 대화하고 자연을 느낀다. 몸을 움직이면 기분도 좋아지고 머리도 맑아진다. 달리는 것, 그것이 포틀랜드의 활기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 p.139
‘Dig’에는 ‘파다’는 뜻 말고도 ‘찾아내다’라는 뜻도 있다. 그리고 무언가가 마음에 들었을 때도 ‘Like’나 ‘Love’와 비슷한 느낌으로 ‘I dig it.’이라고 쓰기도 한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골동품 상점과 중고품 가게를 사랑하며 다들 오래된 물건을 자연스레 생활 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골동품 상점 말고도 독립적인 정신과 독자적인 가치관으로 고른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단지 유행을 좇아 쇼핑하지 말고 각각의 상점으로 표현된 가치관을 ‘Dig’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관을 높이는 일로 이어질 것이다. --- p.181
도시계획이나 산지 생산, 산지 소비, DIY, 써드 웨이브 커피만 조사하고 포틀랜드를 다 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당신들은 스트립 클럽에서 문신투성이인 언니들의 알몸을 보면서 두부 스테이크를 먹기 전까지는 포틀랜드에 대해 아는 척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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