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마이젤의 사진 경력은 어느덧 61년이다. 그의 이름 자체가 빛과 제스처를 십분 활용한 활기 넘치는 컬러사진을 대신할 만큼 해당 분야에서 그의 입지는 뚜렷하다. 그는 광고와 사설, 기업 홍보 등에서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에 더해, 그의 사진은 책이나 개인 또는 기업, 그리고 미술관 컬렉션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다섯 권의「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의 [스윔수트 이슈(Swimsuit Issue)] 표지사진,「뉴욕 매거진」의 첫 두 번의 표지사진, 그리고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Kind of Blue] 앨범 재킷 사진 등이 대표적인 작품 활동으로 꼽힌다. 더불어 그의 수많은 수상내역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아트 디렉터스 클럽(Art Directors Club)의 명예의 전당, 미국 미디어 사진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사진가 상, 그리고 국제사진센터의 인피니티 어워드 등이다. 제이는 광고작업을 중단한 1990년대 후반 이후로 개인적인 작품세계에 더욱 집중했다. 그는 쿠퍼 유니온과 예일대를 졸업하고 전 세계를 돌며 젊은 사진작가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해 교육자로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풍부한 영감을 북돋아주는 선생님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역자 : 박윤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전공했으며, 그동안 주로 정부와 기업체 관련 자료를 번역해왔다. 여전히 필름카메라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그녀에게 제이 마이젤의 작품과 이야기는 더 없이 특별하다. 좋은 사진은 잘 쓰인 시와 같이 지친 마음에 감동을 준다고 믿는다. 최근 들어 관심분야인 사진관련 서적 번역에 나섰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빛, 제스처, 그리고 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