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모리스 프리드먼 Maurice Freedman
모리스 프리드먼은 1920년 12월 11일 영국 런던에서 출생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폴란드와 러시아 출신으로 모두 10대 초반에 영국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이었다. 킹스칼리지에서 영어를 전공한 프리드먼은 인도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1946년 1월에 런던정경대학의 인류학과 대학원에 입학, 인류학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51년에 런던정경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그는 1965년에 정교수가 되었으며 1968년에 학과장이 되었다. 1970년에는 옥스퍼드대학 사회인류학과장으로 옮겼으며, 1975년 사망할 때까지 옥스퍼드의 사회인류학연구소 소장을 겸임했다. 1967년에서 1969년까지 영국인류학회의 회장을 지냈으며, 전 생애에 걸쳐 다양한 학회와 학술지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젊은 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극을 주는 데 매우 탁월했으며,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매우 너그러웠다. 또한 지적 권위, 과감한 결단력뿐만 아니라 성실함과 바른 예절을 통해 학계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혼란스럽고 일견 모순적이기까지 한, 중국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해 체계적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을 인류학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화적 연구의 대상으로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당시에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재에도 중국의 사회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그의 책과 논문들을 섭렵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그의 저작들은 여전히 중국 연구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양영균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피츠버그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톈진의 한 농촌 마을에서의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마을의 역사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관계를 탐구한 <Peasants and the State: The Political Economy of a Village in the Maoist and Post-Mao China>(2000)가 박사 학위논문이다. 대표적 논문으로는 <얻은 자와 잃은 자: 개혁·개방 시대 중국의 한 농촌 마을의 사례>(2001), <중국 농촌의 기층 간부의 위치와 역할의 변화를 통해 본 국가?사회 관계>(2002), <Well-Being Discourse and Chinese Food in Korean Society>(2010) 등이 있고, 공저로 ≪우리 안의 외국 문화≫(2006), ≪해외 한인의 민족 관계≫(2006), ≪다민족 관계 속의 LA한인≫(2008)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린마을 이야기≫(2003)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