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작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설이 있다. 첫째는 허중림(許仲琳)이라는 설로 이것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이라 여겨지는 명나라 만력(萬曆)연간 각본(일본 內閣文庫 소장)의 ‘종산일수허중림편집(鍾山逸?許仲琳編輯)’이라는 서명(署名)에 근거하고 있다. 이 설은 근거가 확실하여 노신(魯迅)의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사와 문학사에서 따르고 있으며 현재 학계의 통설로 여겨지고 있다. 허중림(1566년 전후)은 호가 종산일수이며 명(明) 응천부(應天府:지금의 강소성 남경) 사람으로 그밖에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둘째는 육서성(陸西星)이라는 설로 이것은 『곡해총목제요(曲海總目提要)』권39의‘원시도사육장경소작(元時道士陸長庚所作)’이라는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여기에서 장경은 육서성의 자이며 원나라 때 사람이 아니라 사실은 명나라 때 사람이다. 이 설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별다른 증거가 없어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와 미국 Harvard-Yenching Institute Visiting Scholar를 지냈다. 전공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 동안 쓰고 번역한 책으로는 『中國文學入門』,『中國文言短篇小說選』,『中國演劇史』,『中國類書槪說』,『仙佛英雄傳(封神演義)』(전5권),『列仙傳』,『西京雜記』,『世說新語』(전3권),『高士傳』,『太平廣記』(전21권),『太平廣記詳節』(전8권),『延世大 所藏 太平廣記 諺解本』,『劉義慶과 世說新語』,『중국역대필기』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에 관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Jhk2294@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