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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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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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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7쪽 | 644g | 158*230*30mm
ISBN13 9788976821560
ISBN10 897682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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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대 조선어문학과에 단독으로 입학하고 졸업한 제1회 졸업생 도남의 포부는 보다시피 참으로 비장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민족독립운동의 일환”이 그것이다. 그러나 막상 대학에 들어와 공부를 해보니 사정은 판이했다. 독립운동이란 만주벌판에서나 하는 것, 대학은 학문하는 곳이었다. 이 객관적 사실이야말로 대학생 도남이 봉착한 첫번째 관문이자 시련이었다. 물을 것도 없이 경성제대는 근대적 학문의 연구와 전수를 전문으로 하는 교육제도이며 당연히도 어느 국가나 민족에 토대를 두면서도 이를 넘어선 곳에 닿아 있었다. 보편성이 그것인 만큼 어떤 대학도 이를 비껴갈 수 없었다. 학문, 곧 과학인 만큼 어느 특정지역이나 국가에만 적용되는 것일 수 없는 것이다. 도남은 이 사실을 제일 잘, 그리고 바로 몸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은사 오구라 신페이 교수를 통해서였다.--- p.37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에서 이어령의 문제 삼은 곳은 4·19 이후 문학의 무력 및 무능이었다. 그 무력, 무능의 이유를 이어령은 문인의 창조력의 부족, ‘탓으로 돌리는 것’, 곧 문인의 태만으로 돌렸다. 5·16 군사쿠데타 이래, 문인들은 “가상적인 어떤 금제의 힘”에 질려 창작에 무능, 무력한 꼴을 보이고 말았다는 것이다. ‘에비’란 없는 것인데도 아이들은 이 에비라는 괴물이 무서워 울음을 그치는 꼴에다 이어령은 비유했다. 있지도 않은 ‘공포의 대상’을 미리 내세워 놓고, 창작을 못하는 유아기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이 나라 문인을 독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이어령이 그 글을 썼겠지만, 이를 읽는 『사상계』측 독자 김수영의 처지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다. 이어령의 논법은 자칫하면 일제 시대의 그 탄압 속에서도 명작이 나왔다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5·16 이후 아무리 언론탄압이 심해도 작가들은 능히 이를 극복, 명작을 낳아야 한다는 논법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었다. 탄압이 심해도 창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군부독재의 탄압을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조차 아주 없다고는 하기 어려웠다.--- p.92~93

위에서 본 김현의 저러한 견해가 여기에서 왔지 않았을까. ‘짐승스러움’, ‘자연’을 ‘정신’으로 착각한 것. 김윤식의 그 내면 속엔 까마귀와 메뚜기에로 되돌아가기 위한 지향성이 숨어 있어 틈만 나면 분출해 오르고자 했다. 이것은 굳이 말해 김윤식의 실존적 위기감이 아니었던가. ‘문체의 서정성’이 그것이며 ‘열정=재능’의 도식이 그것이다. 김현은 죽음의 시기에 와서야 김윤식의 내면을 분석해 냈다. 그 방법은 ‘실존적 정신분석’이 아니라 김윤식에 대한 ‘사랑’이었다. 사랑하지 않고는 저토록 지속적으로 ‘실증주의적 정신’의 궤적을 추적해 왔을 이치가 없다. 외국 문학자인 김현의 아킬레스건이 ‘실증주의’였던 증거치고 이보다 솔직한 것은 따로 찾기 어렵다. 실상 김현이 한동안 라이벌인 『창작과 비평』에 우위를 잡고자 한 한국문학사에의 도전에 절대적으로 실증주의가 요망되었는데, 자신은 그것을 갖고 있지 않았다. 김윤식의 『한국근대문예비평사 연구』까지의 겉모습만 보았고 김윤식의 내면에 꿈틀거리는 ‘자연’, 곧 짐승스런 까마귀와 붕어를 못 보았던 것이다. 아무 이론도 공부한 바 없는 김윤식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열정뿐이었다. 유년기의 서정적 외로움뿐이었다. ‘열정=재능’이라 우길 수밖에 무슨 방도가 있었으랴. ‘서정적 문체’ 이외에 무슨 방도가 있었으랴.--- pp.162-163

구원은 여기에서 올 터이다. 자이나교도 카인은 다시 밴쿠버 동굴로 되돌아갔고, 깊은 명상에 빠져 있을 터이다. 그 명상 속에 꿈인 듯 생시인 듯 청진동 바닥을 헤매는 충청도 한산 이씨 후손 조용한 양반 이문구의 모습이 어른거렸으리라. 식민지적 상상력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친 겁 많은 관촌 마을의 소년이 서라벌예대에 들고, 『장한몽』 타령을 하고 금호동 강변 술청에서 한강수를 굽어보며 맞수 박상륭과 막걸리를 퍼마실 때 이따금 관악산의 키 큰 비평가도 끼어들어 저도 모르는 고담준론을 펴고 있지 않았던가. 밴쿠버 동굴 벽엔 관촌 마을의 소년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펼쳐져 있었다.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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