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6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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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664g | 152*225*30mm |
ISBN13 | 9788950924614 |
ISBN10 | 8950924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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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6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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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664g | 152*225*30mm |
ISBN13 | 9788950924614 |
ISBN10 | 8950924617 |
10세기 이전 유럽 전역의 성당들은 로마로부터 물려받은 스타일로 건축되었다. 이를 로마네스크 양식이라 하는데, 가장 큰 특징은 내부의 홀을 아케이드 같은 반원형 천장이 받치고 있는 형태이다. 그 거대한 아케이드를 받치기 위해서는 힘을 받을 두꺼운 벽과 외부의 보강벽(contrefort)이 필수였다. 자연 창문은 작아질 수밖에 없었고, 어두운 내부를 보완하기 위해 벽을 화려한 색채의 프레스코화로 장식하였다. 햇빛을 건물 안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고 양초의 희미한 불빛만으로 실내를 밝혀야 했던 시대에, 어둠이 악마가 지배하는 영역이라는 믿음은 어쩌면 당연했을 것이다. --- p. 14 개선문은 원래 로마에서 유래했는데, 전쟁에서 승리한 군대가 기념 의식을 거행할 때 통과하도록 만든 건축물이었다. 이탈리아 코르시카 출신의 나폴레옹은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인물이었다. 그리하여 자신이 정복한 땅의 황제가 되었고, 로마 시대처럼 면류관을 쓰고 대관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폴레옹은 승전하여 에투알 개선문을 통과하려던 꿈은 이루지 못하였다. 엘바 섬에 유배되었다가 탈출하여 백일천하를 이루었지만,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그는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 --- p.88 역사는 지금 에펠의 이름만을 기억한다. 에펠탑은 에펠이 설계했다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데, 사실 에펠은 설계 사무소의 CEO였을 뿐, 실제로 박람회장 입구에 300미터짜리 개선문을 세운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에밀 누기에(Emile Nouguier)였다. 그는 친구인 스테펭 소베스트르(Stephen Sauvestre), 모리스 쾨클랭(Maurice Koechlin)과 함께 이 작업에 착수하였다. 쾨클랭은 미국에 보낸 자유의 여신상의 철골구조물 제작에 참가했던 엔지니어였고 소베스트르는 이 탑을 실제로 설계하였다. 1889년 전시를 위한 공모전이 열렸을 때 회사 사장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안의 특허를 사서 설계자인 스테펭 소베스트르의 이름과 함께 제출하였다. 이로써 이 탑은 에펠탑이 된 것이다! --- p.109 루브르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유럽 전역이 '신'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 예루살렘을 탈환하겠다는 십자군 운동으로 들끓던 11세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니 말이다. 1190년 말 필리프 2세(존엄왕)는 영국의 리처드 1세(사자심왕) 와 함께 십자군 원정을 떠나게 되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비우는 것이 걱정된 왕은 도시 주변을 성벽으로 둘러싸 요새화한다는 결정을 내린다. 당시 파리라고 해보았자 시테 섬을 중심으로 발달한 작은 마을에 지나지 않아 서울의 중구보다도 작았을 것이다. 10여 개의 망루를 포함하는 이 새로운 성곽은 거의 20년에 걸쳐 건축되었는데, 궁전이 아닌 순수 군사 요새의 형태였다. 이 성 곽은 지상에서는 이제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 궁전 지하에 유적으로만 남아 있다. --- p.127 특히 가난한 초짜 화가들이 많이 몰려 살던 몽마르트르는 예술사에 길이 남을 추억을 간직한 동네이다. 지금은 각종 건물들이 들어차 옛 모습을 확인할 길이 없지만, 지난 세기 초까지만 해도 전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언덕 위 듬성듬성 허름한 아틀리에와 하숙집들 사이로 풍차 방앗간들이 밀이나 포도, 또는 수공업에 필요한 재료들을 찧어주었고, 주민들은 언덕의 밀밭과 포도원 사이를 산책하곤 했다고 한다.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입시학원과 상 업의 거리가 되어버린 홍대 앞 옛 화실 거리 같다고 할까? --- p.166 그 중에서도 세잔의 추억이 넘치는 엑상프로방스는 프로방스의 중심 도시이다. 남프랑스에서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관으로 연중 내내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파리의 자유가 관념적이라면 이곳의 자유는 물리적인 것에 가깝다. 뭔가 일상으로부터 멀어진 느낌이랄까? 모든 사회적 속박으로부터의 자유 말이다. 문득 차창 너머 지중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들의 일상에 숨어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도 우리처럼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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