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이 되려면 자기자본이 15억 이상이 되거나 기준시가 총액이 90억 이상이 되어야 하고, 벤처기업 이익규모 매출액 시가총액이 ‘ROE 5%, 당기순이익 10억, 매출액 50억, 시가총액 300억, 매출액 증가율 20%’ 중 하나에 해당되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창업자가 위와 같이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상장할 필요가 있을까? 이것이 내가 기술창업을 공부하며 늘 품었던 고민이다. 사실 난 그만큼의 돈이 필요하지 않은데 말이다. 게다가 100억 원을 벌고 싶으면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그릇이 안 되면 꼭 탈이 난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선택에는 반드시 포기가 따르는 법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한 달에 100만 원만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적당한 창업을 하면 된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창업을 할 필요는 없다. 취업을 해서 창업자와 같은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말이다. 여하튼 내가 하고픈 말의 요지는, 창업자라면 모름지기 ‘창업을 해서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져갈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씀! ? 내가 사는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서
창업의 유형을 단순하게 나누자면, 내 돈으로 창업하는 유형과 투자자의 돈으로 창업하는 유형이 있다. 사업계획은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전자는 굳이 내 사업계획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애를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후자는 다르다. 투자유치를 위해 내 사업계획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사업계획서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창업특강에서든 “창업 아이디어가 있나요? 그렇다면 사업계획서를 꼭 써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때의 사업계획서라 함은 사업계획‘서’가 아닌 사업계획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생길 때마다 사업계획서를 쓸 수는 없다. 이를 쓰자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는데, 한정된 자원을 가진 스타트업 창업자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에너지를 쏟을 여유란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생기면 빠르고 가볍게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 [Part2. 스타트업이 겪는 위험을 검토하라] 中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나는 엔지니어다. 내가 전공한 분야가 IT(Information Technology) 분야인데, BT(Bio-Technology) 분야의 고객 문제가 보인다.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BT 분야의 고객과 문제가 파악이 되니, BT 분야로 창업을 해야 하는가? 그건 아닐 것이다. 대개 IT 분야의 엔지니어는 IT 분야로 창업을 시작한다. 갑자기 BT 분야로 가서 뭐하려고? 이것이 실제로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창업, 기술사업화 교육에서 강사와 교육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리감의 원인이다. (...) 대부분의 기술창업자들은 자신이 잘 아는 기술 분야로 창업을 시작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결론은 이렇다. ‘고객과 문제’는 늘 염두에 두되 실제 활동은 내가 가진 초기아이템(아이디어, 기술, 제품)이 접목될 수 있는 산업이 어떤 것인지 살피는 것! 그리고 이는 다음의 과정을 따른다. ? [Part3. 그곳에 기회와 위험이 존재하는가] 中에서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것에서 비즈니스 콘셉트를 시작할 수 있다.
“고객이 누구인가”, “그 고객은 어떤 문제 혹은 욕구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고객의 문제 또는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의 해법을 고객에게 공감시킬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질문을 정리하고 일렬로 나열하는 것에서 콘셉트 도출이 시작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 구성요소들의 내용 간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 [Part4.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中에서
사업계획은 수많은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모 제약회사에서 영양제(A영양제라 하자) 총판권을 받아와 영업을 할 때의 일이다. 60~70년대에 유행했던 A영양제를 국내 기술로 다시 런칭한 제품이었는데, 제약회사도 나도 모두 “사람들이 추억 때문에 이 영양제를 다시 찾을 것이다”라고 믿고 있었다. 실제로 A영양제 광고를 승합차에 랩핑광고하고 다니는데 길가는 행인이 ”아! A영양제가 아직도 나와요?“하면서 두 박스를 구입해간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을 해보니 “요즘 좋은 영양제가 얼마나 많은데 A영양제가 그보다 좋겠어?”라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예전 A영양제와 비슷한 맛이지만 완전히 다른 천연성분으로 만든 영양제라는 것을 한참 설명해야 했다.
결국 처음에 생각했던 가설 “사람들이 추억 때문에 A영양제를 찾을 것이다”는 “사람들은 추억이 아닌 영양제의 효능으로 영양제를 구입한다”로 수정했고, 이에 따라 홍보와 마케팅 문구도 모두 수정해야 했다. 고객에게 접근하는 데 있어, “다시 돌아온 추억의 A영양제” 따위의 문구는 지워버리고 “천연 성분”을 어필한 것이다. 오히려 추억의 A영양제라는 이미지 때문에 영업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 [Part6. 지금까지의 사업계획을 현장에서 점검하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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