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63년에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 할아버지가 하는 약국의 뒷방에서 코르크 마개와 포장지, 연필을 가지고 놀면서 자랐어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해요. 손에 책을 한 권 들고 있으면 편안하고요. 그리고 책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그 자리에 책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요. 아이들이 느끼는 방식 그대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동화를 쓰는 일말고도 도미니카 도서관 지원 재단과 HHS 재단의 발기인으로 책과 학용품들을 모아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학교에 보내는 일도 하고 있어요.
내가 처음 선물로 받은 책은 그림이 있는 동양의 이야기들이었어요. 책 속 그림은 상상의 세계를 가진 다른 세상이었지요. 그날 뒤로 나는 색으로 가득 찬 이미지들이 있는 책장들 속에 푹 빠져 버렸어요. 그때부터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한국 외국어 대학교와 대학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하였고, 스페인어로 된 재미있는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클래식 그림책 시리즈》,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집으로 가는 길》, 《아버지의 그림 편지》, 《카프카와 인형의 여행》, 《불사냥꾼 아쿠이카》 들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