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각각 금융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직장에 다닌 지 얼마 안 되어 두 사람은 똑같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열망이 솟구쳤습니다. 자신들의 문화와는 다른 문화를 만나러 가고 싶었고, 세계의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보고 싶었던 거예요. 그와 더불어 두 사람은 프랑스 아이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알려 주려고 ‘손길 닿는 곳에’라는 단체를 만들고,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그들은 프랑스 여러 초등학교와 관계를 맺고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수많은 초등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 자신들의 여행 이야기를 더 많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려고 이 책을 펴냈습니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소르본대학에서 프랑스문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번역문학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많은 글을 쓴 잘리스부인을 연구하면서 교육 문제와 어린이 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답니다.옮긴 책으로는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평전>, <자디그, 또는 운명>, <80일간의 세계일주>, <어린 왕자>, <이방인>, <문자의 에스프리> 등이 있습니다.
조제핀과 세르반이 찍어 온 사진을 보며 열여덟 나라 아이들의 얼굴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아멜리는 아이들의 감정이나 표현, 그 나라의 고유한 색깔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수채화로 그렸어요. 세르반과 조제핀의 여행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아멜리에게는 아이들의 얼굴 자체가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은 한순간에 슬픔에서 즐거움으로, 두려움에서 반가움으로, 토라짐에서 환한 웃음으로 바뀌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