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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다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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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다른 곳에

: 려강기행

김보경 저 | 북하우스 | 2003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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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297g | 148*210*20mm
ISBN13 9788956050607
ISBN10 895605060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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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보경
72년 단양 출생.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중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다. ‘유레일에서 보낸 한철’, ‘산사(山寺)에서 보낸 한철’, ‘황허강(黃河)에서 보낸 한철’, ‘베이징(北京)에서 보낸 한철’ 등 퍽 많은 한철을 수집하며 다른 곳에 생이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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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일상을 벗어나 빛나는 생을 찾아 떠나다!
앓고 앓다가 지칠 테고 야윌 테고 그러다가 무덤까지 묻어갈 권태. 권태가 질병처럼 찾아들었다. “아팠으면 좋겠어. 앓는 일에 열중하게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몹시 앓고 싶어진 나는 벌떡 몸을 일으켜 냉장고에서 오래된 가래떡을 꺼냈다. 군데군데 검은 곰팡이가 있었다. 나는 그 떡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우걱우걱 먹었다. 그리고 다시 바닥에 납작 붙었다. 그날이었던가 나는 터널을 생각했다. 터널 속. 너무 길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얼마나 빠져나가야 하는지 어림할 수 없는 터널.
“내가 지금 터널 속에 있는 거로군.”
내 권태의 터널이 끝나는 곳까지 걸어 나가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어디에선가 보낼 한철’을 모색했다. 배춧국으로 연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비루한 내 일상을 벗어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생(生)을 생각했다.

“윈난에서 보낼 한철”을 계획하다
환주공주가 황국에서 말썽을 부리면 도망가려던 그곳. 환주공주가 모든 것을 용서받고 안식을 얻을 곳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왠지 윈난에서의 한철은 나에게도 모종의 안식을 줄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서쪽으로는 미얀마를 남쪽으로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끼고 있는 윈난! 기생이 많다던 쓰촨성이 북쪽에 있어 윈난에서는 기생을 끼고 활보하는 중국남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 검푸른 루구호 호수 주변에는 여자들의 천국이 있다. 여인들은 웃는 얼굴로 물항아리를 들고 있었고, 다정하게 남자와 속삭이기도 했다. 결혼이 없는 여인국. 여자들끼리 살아가는 곳. 화려한 옷의 길고 깊은 눈을 한 여인들이 새 떼를 몰고 다니며 모여 사는 곳. “그럼 아기는 어떻게 낳아?” “밤에 마음에 드는 남자 주변에서 피리를 부는 거야. 그럼 남자는 피리 소리에 홀려서 여자를 따라가지. 여자는 아이를 갖게 되면 남자를 쫓아내버려.”

“저도 배낭 여행객이에요. 나름대로 씩씩하기도 하고요.”
바닥이 온통 돌길로 깔린 려강의 첫날 보라색 슈트케이스에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고 나타난 나는 배낭여행객과는 거리가 멀었다.
“너는 기본이 안 되어 있어. 바퀴 달린 가방을 들고, 나풀대는 치마를 입고 미니버스에 타는 사람은 없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가게에서 뜻하지 않게 물건을 팔고, 짐을 맡겼던 가게에서 동바문자를 파는 법을 배우고, 해바라기 씨를 골라 먹으며 레코드 가게 아가씨의 연애담을 듣기도 한다. 부엌을 보면 도저히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은 블루페이지 식당 식구들도, 말 몇 마디를 나눈 다음 백족 아가씨를 따라 산 구비구비를 돌아 찾아간 백족 마을사람들도, 무시무시하다는 공안경찰까지도 이젠 모두 나의 친구다.
“혹시 불순한 의도로 너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아닐까?” 윈난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넌 한국 사람 같지 않아’였다. 한국 사람 같지 않아. 나는 그것이 부지런하지 않다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부지런히 여행하지 않았다. 윈난에서의 한달여 동안 난 다만 고여 있었다.

생은 다른 곳에
나는 이제 더 이상 터널 속에 살지 않는다. 여러 곳에서 보낸 한철을 수집하며 생은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기웃거리던 나는 시나브로 터널 속에서 나와 있었다.
나는 터널 속에서 보낸 날들을 부끄러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추억하지도 않는다. 생이 다른 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배춧국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방바닥에 붙어살았든 어쨌든 간에 그것도 내 생의 한철이었다고 인정한다. 나는 터널 속에서 보낸 날들이 있었기에 어디에서든 ‘다만 고여 있음’으로 살아낼 수 있었다고 믿는다. 고여 있은 그곳이 바로 생(生)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 알고 있다. 나는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모든 한철을 나의 생으로 흡수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강하다.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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