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허만 멜빌 Herman Melville
1819~1891. 멜빌은 호손(Nathaniel Hawthorne)과 함께 ‘미국 르네상스’(American Renaissance)라 불리는 시기의 대표적 소설가로서, 세계적 명작 『모비 딕』(Moby Dick, or the Whale, 1851)의 저자이다. 다른 작품들로는 초기의 해양모험소설 『타이피』(Typee, 1846), 『오무』(Omoo, 1847), 『마디』(Mardi, 1849)가 있고, 젊은 귀족 피에르의 방황과 좌절을 그린 장편 『피에르』(Pierre, or the Ambiguities, 1852), 「바틀비」를 비롯한 주옥같은 중ㆍ단편들, 미국 사회를 풍자한 장편 『사기꾼』(The Confidence-Man, 1857), 미완성인 『선원 빌리버드』(Billy Budd, Sailor) 등이 있다. 그의 문학은 초기를 제외하고는 단순한 모험이야기나 세상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이며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삶에 대한 탐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탐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토대로 민주주의의 이상과 미국의 현실 사이의 괴리를 철학적 깊이를 가지고 파고드는 데 바쳐져있다고 할 수 있다.
1958~ 인천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영문과에서 19세기 영국의 소설가인 찰스 디킨즈(Charles Dickens)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원대학교에서 만20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소설을 가르쳤다. 영문학자로서 그는 디킨즈, 로렌스 등의 영국 소설가들의 작품을 연구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연구저서로 『리얼리즘과 그 너머―디킨즈 소설 연구』(갈무리, 2001)가 있다. 문학평론가로서 그는, 문학을 사회적 삶과 연결시키는 이론비평, 그리고 정교한 시 분석을 통해 독자를 작품의 심층으로 안내하는 작품비평을 수행했다. 이외에 『문학이론입문』(김명환, 장남수와 공역, 창작과비평사, 1989), 『현대 철학의 두가지 전통과 마르크스주의』(갈무리, 1995),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눈뜨기』(설준규와 공역, 창작과비평사, 1998), 『혁명의 시간』(갈무리, 2004), 등을 번역하였다. 이와 같이 교육, 연구, 평론, 번역 등에 걸친 복합적 활동 속에서 그는, 언어를 고정된 구조로 파악하고 그 구조의 구성법칙이나 특성을 암기시키는 주류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다. 언어를 살아있는 흐름으로 파악하는 영어교육, 단어의 의미가 맥락 속에서 변화되고 새로운 의미가 생성되는 활력에 찬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포착하고 경험하도록 하는 영어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이 깨달음에 기초한다. 여기에 출간되는 <<주해 바틀비>>는 이 새로운 영어교육방법의 실험이자 그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