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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 로드 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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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 로드 교회 이야기

댄 서덜랜드 저 / 김창동 역 | 디모데 | 2002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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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02g | 153*224*20mm
ISBN13 9788938808646
ISBN10 893880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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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댄 서덜랜드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목적이 이끄는 교회인 플라밍고 로드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교사다. 1989년에 교인 수 300여 명 정도였던 플라밍고 로드 교회에는 현재 2300명이 넘는 교인들이 모이고 있으며, 그 동안 17개의 다른 지역 교회를 개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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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시절을 오클라호마 시골에서 할머니로부터 고기 잡는 법을 배웠다. 할머니네 집 뒤켠에는 연못이라고 부를 만큼 크지는 않지만 제법 커다란 물 웅덩이가 있었다. 고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삽과 긴 막대기뿐이었다. 삽으로는 땅을 파서 미끼가 될 벌레를 잡았고, 그 벌레를 미끼로 물 웅덩이에서 농어와 메기를 잡아올렸다. 이것이 오클라호마에서 물고기를 잡는 법이었다.

청년 시절에 미시시피로 이사를 한 후 세살 박이 아들에게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삽과 긴 장대를 들고 근처의 연못을 향했다. 삽으로 땅을 파자 판 자리에 금방 물이 차올랐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투덜거리고 있는데, 마침 그 곁을 지나던 한 나이드신 분이 이렇게 물어오셨다. "지금 뭐하는 게유?" 나는 미끼로 쓸 벌레를 잡으려고 땅을 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노인은 내게 세 가지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 지역에는 아무리 땅을 파도 미끼로 쓸 벌레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과, 이 호수에 사는 물고기는 송어이며, 송어를 잡기 위한 가장 좋은 미끼는 빵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빵으로는 고기를 잡을 수 없어요."라고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이 꼭 물고기를 잡고 싶어했기 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 빵을 조금 가져다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30분만에 서른 마리의 송어를 잡아올렸다. 이것이 미시시피에서 물고기를 잡는 법이었다.

그리고 다시 플로리다 남동부로 이주하였을 때 한 친구가 유명한 플로리다 에버글레이드로 불고기를 잡으러 가자고 나를 초대했다. 그 친구의 집에서 나는 막대기왕 빵 조각을 보여주었다. 그 친구는 "그건 다 뭐에 쓸려고?" 하고 물었고, 나는 "이걸로 물고기 잡을 준비가 다 된 거 아닌가?" 하고 대답했다. 그 친구는 그 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배스라는 종류로, 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릴이 달린 낚싯대가 필요하고 배스를 잡을 때 쓰는 미끼는 빨간색 인조 미끼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또 속으로 '가짜 미끼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없어"라고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서 물고기를 잡았다. 그리고 그것이 플로리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법이었다.

위의 세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물고기를 잡는 올바른 법인가? 셋 모두이다.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낚시 방법 중에서 모두 동일한 부분이 있는데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낚싯바늘이다. 낚싯바늘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절대 변함이 없다. 만일 당신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려 한다면 그 중심에 복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바늘에 끼울 미끼는 당신이 고기를 잡으려 하는 장소와 잡으려 하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 느끼는 손맛은 그 무엇보다 짜릿한 재미를 줄 것이다.
-- pp 73~75
나는 기다리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어떤 때는 내 삶 전체가 기다림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은행에서 줄을 서면 그대로 마감 시간이 지나버리고,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면 바로 내 앞에 있는 아주머니가 신용카드 조회로 시간을 다 보내며, 병원은 항상 내가 갈 때만 아픈 사람들로 꽉 찬 것 같다.

문제는 우리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에 있다. 우리는 즉석 국가에 살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나(나는 원두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의 맛과 향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인스턴트 반찬류(이런 것들은 진짜보다 쉽고 빨리 먹을 수 있다)가 넘쳐나고 있는 전자 레인지 문화 시대에 살고 있다(버튼만 누리면 귀찮은 일들을 해결해주는 세상 말이야).

우리 교회 교인들 가운데도 즉석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하룻밤 사이에 건달에서 빌리 그래함이 되려고 한다. 우리 교회 지도자들도 똑같은 일들을 하곤 한다. 그래서 비전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다음날 바로 모든 과정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 거의 없다. 그러나 기다림은 비전을 준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비전은 보통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으면 천천히 가야 한다

지금 다른 사역을 하고 있으면 섣불리 변화를 시도하지 말라. 교회에 머물고 싶지 않으면 교회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라. 천천히 진행하는 것을 못 참겠으면 변화하지 말라.

더그 머렌(Doug Murren)은 시애틀에 있는 이스트사이드 포스퀘어 교회를 오랫동안 목회해왔다. 그리고 <베이비 부메랑(Baby Boomerang)>이라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청장년들에게 다가서는 내용의 훌륭한 책을 냈다. 더그는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중요한 변화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교회의 원인 중 99퍼센트는 그들이 너무 빨리 나아갔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 플라밍고 로드 교회의 변화도 의도적으로 천천히 진행되었다. 우리가 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4년이 걸렸다. 한 교회 지도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는 4년이란 시간이 없어요."그래서 나는 내가 플라밍고 교회에 20년간 머물기로 공적으로 다짐을 했다는 말을 해주었다. 나는 내 생애에서 가장 훌륭한 20년을 한곳에 부여하려고 했다. 20년간 헌신했다면 그 중 4년을 변화의 시간으로 갖는 것은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니다. 16년 동안 목적이 이끄는 교회를 이끌기 위해 갖는 4년 동안의 변화는 거대한 도약이다. 그 기간이 기다리기에 너무 길다고 느껴진다면 예수님께서는 3년간의 사역을 위해 30년을 기다리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준비를 위해 보내는 시간은 절대로 낭비가 아니다. 든든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 들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기초가 항상 중요한 이유는 그 위에 세워진 구조물의 안정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지혜로운 사람이 무언가를 세울 때 그 기초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가르쳐주셨다.(마 7:24~27).

비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성급하게 지나가면 결국에는 기초가 흔들리게 된다. 그러면 거센 파도가 몰아칠 때 우리의 비전은 견디지 못하게 된다.
-- pp 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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