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지옥으로 간 호전적인 근본주의자
『그들이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나니, 가증한 자요, 불순종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에 버림받은 자들이라』(딛 1:16).
우선, 하나님께서 한 설교자에게 전할 바를 말씀하신 일을 다루는 성경 본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이 공부를 하는 올바른 기반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쩌면 너무 문제를 유치하게 만든다거나 우리가 논의하려고 하는 이 중요한 주제를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펴 낸 주석서 시리즈를 읽고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제로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와 사람들이 ‘성경이 이렇게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바’와는 소위 “신뢰도의 간격”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필자가 매달 출간하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게시판, Bible Believers' Bulletin』이나 한국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을 구독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히브리어 학자나 헬라어 학자가 아무리 잘 교육받고, 또 훌륭한 학자적 자질을 갖췄다 할지라도, 『킹제임스성경』의 본문과 학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원문에 가한 “수정들”을 비교해 보면 그들의 동기와 의도가 무엇인지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킹제임스성경』의 어떤 판을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1983년 토마스넬슨(Thomas Nelson and Sons) 출판사는 1611년에 출간된 그대로의 『킹제임스성경』을 펴냄으로써 『킹제임스성경』의 단어와 표현들이 수정되었고 현재와 다르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으나, 그들이 출간한 것은 정확하게 복원한 판본이 아닐 뿐더러, 그런 것은 우리가 여기서 다루려고 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교육 수준을 가진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라도 『킹제임스성경』을 펴서 10구절 정도만 비교해 봐도 ASV, NASV, NKJV, NIV와 그와 유사한 현대 번역본들이 얼마나 패역하고 변개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말씀들”을 다루는 일련의 구절들에서 시작할 것이다. [필자가 복수로 “말씀들”(words)이라고 표현했음을 주목하라. 대문자 단수로 하나님의 “말씀”(the Word of God)은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신정통주의자들은 이 표현을 기록된 말씀들 하나하나의 문자적 중요성을 떨어뜨리는 표현으로 오용한다.] 사탄 또한 하나님의 말씀들을 공격하면서 인류에게 접근했기 때문에(창 3:1), “하나님의 말씀들”이라는 중대한 주제를 다루는 곳에서 시작함이 마땅하다. 이 영적 존재, 곧 사탄은 “지혜가 완전하고”(겔 28장)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겔 28:1-4), 6,000년 인류 역사에 걸쳐 지구상에 사는 가장 훌륭하며 가장 지혜로운 지성인들도 속일 수 있음을 증명해 왔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인류가 여기에 해당한다.) 만약 그렇다면 당연히 사탄은 사람들이 성경을 알든지 모르든지 성경을 다룸에 있어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알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미국에 있는 모든 보수주의, 복음주의, 근본주의 대학과 신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전혀 모르고 있는 성경 본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본문은 그들에게 너무 수수께끼 같아서 “구” 스코필드주석성경과 “신” 스코필드주석성경의 편집위원들도 모르고 근본주의 학자, 보수주의 학자, 복음주의 학자 중에서도 이 본문에 관하여 지성인다운 그럴법한 주석을 단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쯤에서 혹자는 이렇게 속으로 말할지도 모른다. “럭크만 형제님, 그래서 형제님은 성경의 어려운 본문을 해석해 주면서, 결국 형제님이 얼마나 똑똑한지 자랑하고 다른 훌륭하고 경건한 학자들은 멍청하다고 비평하려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다. 감사하게도 피터 S. 럭크만보다 훨씬 더 훌륭한 성경 해석자가 계시다. 독자는 필자처럼 어리석은 사람에게 성경 해석을 의존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마음 푹 놓으라. 히브리어, 헬라어, 필사본 증거를 30년 동안 가르친 이 구원받은 죄인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성경 해석자가 계시다. 우리는 고작 히브리어, 헬라어, 필사본 증거 정도를 아는 그 정도의 얕은 인간에게 성경 해석을 의존할 필요가 없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잉글리쉬(English), 씨다홈(Cedarholm), 고다드(Gothard), 왈부드(Walvoord), 맥아더(MacArthur), 스윈들(Swindle), 맥기(McGee), 섬너(Sumner), 스트라우스(Strauss) 등의 거짓 교리들이나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럭크만”이나 “럭크만파”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
어떤 근본주의자나 그 어떤 학자라도 성경의 진리에서 단 일 인치라도 벗어나면 그것을 바로잡아 줄 절대무오한 “기준”이 우리같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금부터 살펴볼 본문을 보면 이런 분이, 이런 기준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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