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음에서만 환하게 빛날 수 있는 보석 같은 글
고3 학생 강원구가 쓴 이 책은 사랑, 용서, 권력, 평등, 꿈에 대한 재치와 성찰로 가득하다. 맛깔스럽게 재기발랄, 촌철살인, 언중유골의 언어를 구사한 명상록으로, 세상의 속살과 사회의 민낯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대장장이 강원구는 풀무질과 담금질로 검을 만들어 건달처럼 함부로 뽑지도 않고, 망나니처럼 마구 휘두르지도 않는 진정한 검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젊은 마음에서만 환하게 빛날 수 있는 보석 같은 글을 만날 수 있다.
조인수(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삶과 존재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따스한 성찰이 돋보이는 감동
대장장이의 눈으로 본 우주와 세상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삶과 존재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따스한 성찰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시계는 흐르고, 시간은 떨어지는’ 이 부조리한 세상이지만 ‘어둠은 세상을 다 물들이지 못했고 빛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젊은 작가는 희망과 사랑을 역설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허윤(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세상의 먼지가 묻지 않은 그의 글들은 투명하고 빛난다
강원구 학생의 글들은 짧다. 이 짧은 글들을 통해 그는 많은 것을 담으려 한다. 세상에 넘쳐나는 많은 글들이 모두 오염되기라도 한 듯 그는 글을 아끼고 아낀다. 하지만 아껴 쓴 이 짧은 글들에는 세상에 도전하는 그의 당당함이 가득하다. 아직 세상의 먼지가 묻지 않은 그의 글들은 투명하고 빛난다. 짧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하고 타인의 공감을 얻어내는 강원구 학생의 앞날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한준(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마음속에 형형히 빛나는 자신만의 칼을 발견
오늘도 열심히 담금질을 하고 있을 대장장이 그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천하제일검은 시간을 담금질해야만 얻을 수 있다면서 기다리며 웃을 줄 아는 그대는 참으로 지혜롭습니다. 무모한 도전이란 하늘이며 땅이며 우주며 못 베는 것이 없다는 그대의 기상이 부럽습니다.
나는 나라는 우주를 동경하기보단 남이라는 우주를 동경했다는 것을 깨닫고, 음치든 박치든 스스로를 노래할 수 있다면 시인이라고 말하는 그대는 마음속에 형형히 빛나는 자신만의 칼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그 칼이 쓰면 삼키고 달면 남에게 주는 바보가 되려는 이의 손에 쥐어지려 하기에 더욱 흐뭇합니다. 부디 천하제일검으로 우주를 거침없이 베어보십시오.
이지훈(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