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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부활 - Live & Unplugged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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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매일 2006년 06월 19일
시간/무게/크기 1500g | 크기확인중

음반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부활 2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역작!
Live & Unplugged

부활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함께 숨은 명곡의 재탄생을 느낄 수 있는 앨범

‘숨은 명곡’의 재탄생 ? 2번 트랙 ‘노을’ 조인성 주연의 영화 <비열한 거리> 뮤직비디오 6월 초 공개!!

[Live] - 부활 20년 역사상 최초의 라이브 트랙 !
‘사랑할수록’, ‘희야’, ‘Lonely Night’, ‘ Never Ending Story’ 등 부활 최고의 히트곡 라이브 6트랙!

[Unplugged] - ‘숨은 명곡’의 재탄생 !
‘소나기’, ‘가능성’, ‘안녕’ 등 부활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사랑할수록’, ‘희야’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 곡들이 언플러그드 스타일로 레코딩되어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곡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20년만의 라이브 트랙과 새로운 편곡으로 ‘숨은 명곡’을 되살려 낸 언플러그드 트랙으로 구성된 "부활 Live & Unplugged" 앨범은 20년 동안 한결같이 부활을 사랑해 준 팬들에 대한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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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 01 가능성 (Unplugged)

  • 02 노을 (Unplugged) - <비열한 거리> M/V

  • 03 소나기 (Unplugged)

  • 04 안녕 (Unplugged)

  • 05 추억이면 (Unplugged)

  • 06 아름다운 사실 (Unplugged)

  • 07 슬픔을 이기는 기도 (Live)

  • 08 사랑할수록 (Live)

  • 09 희야 (Live)

  • 10 너뿐이야 (Live)

  • 11 Lonely Night (Live)

  • 12 Never Ending Story (Live)

아티스트 소개 (1명)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슬픔을 이기는 기도 음악 평점5점   디자인/구성 평점5점 r*****s | 2012.03.1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어쩔 때 난 혼자도 너무 벅차고 요란한데 상대까지 그러기를 손꼽아 바랄 정도로 이상주의자이자 몽상가라서 누구나 그렇듯 연애를 좀 요란스럽게 했었다. 오래된 연애는 지금도 충분히 벅차다. 어디까지가 나인지 얼마만큼이 우리의 것인지 때때로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나와 너를 넘어서 우리가 된 게 아닐까 짐작할 정도다. 오래된 커플이 되면서 우리는 서로의 부족한 부;
리뷰제목

어쩔 때 난 혼자도 너무 벅차고 요란한데 상대까지 그러기를 손꼽아 바랄 정도로 이상주의자이자 몽상가라서 누구나 그렇듯 연애를 좀 요란스럽게 했었다. 오래된 연애는 지금도 충분히 벅차다. 어디까지가 나인지 얼마만큼이 우리의 것인지 때때로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나와 너를 넘어서 우리가 된 게 아닐까 짐작할 정도다. 오래된 커플이 되면서 우리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탓하지 않게 되었고 싫어하는 상대의 어떤 것에는 그저 웃으며 넘겨줄줄 알게 되었으며 그애는 내가 싫다는 것도 매번 내가 해줄게, 라고 말해준다. 정말 나를 네가 대신해줄 수 없어도 그 말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기다려줄줄 알게 되었다. 느리면 느린 대로, 잘못하면 잘못하는 대로 그렇게 진득하게 아무 말 없이. 시간은 예민하고 악착 같고 디테일하지 못했던 나를 순응하는 여린 존재로 만들었다. 그런 힘을 갖고 있었다.

 

매년 추파춥스 몇 통도 먹기 벅차고, 받는 것도 주는 것도 모두 평범한 일이 아닌 만큼 우리의 연애는 이해도, 공감도, 공식에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이상하고 신비롭고 긴 시간을 걸어왔다. 때로 시간은 많은 것을 요하고, 나는 그것들을 침묵을 통해 시간 속에 잠재우는 법을 안다. 내 안에서 소란스러운 것들을 굳이 꺼내 보일 필요는 없고, 누구에게도 그 연애에 관해 말하기를 주저해왔다. 연애는 언제든 끝날 수 있고, 연애의 종착역이 결혼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 있으므로, 그 연애 덕에 난 별로 연애에 대한 환상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 흔한 멜로나 로맨스 영화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언제나 진짜 연애보다 시시했다.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로맨틱해도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종종 절망했다.

 

연애에 관한 한,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상대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 이런 사람과 이런 사랑하고 싶다, 보다 이런 상황에 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에 더 주력했던 것도 사실 몽상 속에 숨겨진 현실본능 때문이었나 보다. 나는 요즘 다시 불처럼 뜨거운 사랑하고 싶다.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어디로든 데려가 주는 사람과 24시간 한 달 내내 그렇게 사랑하고 싶다.

 

 

어젯밤, 오랜만에 부활의 Live & Unplugged 앨범을 들었다. 생각들이 많이 지나가서 이것저것 떠올리다가 잠을 설쳤다.

 

부활 앨범은 대부분 좋지만 매번 이 앨범을 꺼내 듣는 이유는 Live & Unplugged 라서가 아니라 '정동하' 때문이다. 역사 오래된 부활의 과거 보컬 여럿을 나는 다 기억도 못 하고 그 전성기를 떠올리지도 못한다. 이 그룹의 정체성은 늘 약간 아련하고 몽환적인 '회상'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무살 즈음에는 아무리 감수성 돋는다 해도 그런 것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때도 늘 발표되는 노래들을 좋아하며 작사/작곡에 빛나는 김태원을 닮은 감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나는 음악하며 살 것도 아니었기에 한 순간의 치기가 되고 말았지만 비슷하게 닮아있는 바로 그 지점의 감성이 오로지 그가 전해주려는 그만의 것이라는 걸 이제는 인정한다.

 

어느 앨범을 통째로 여러 번 듣게 되면 세월의 흐름과 처한 상황에 따라 꽂히는 노래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한 곡에 꽂히면 내리 그것만 듣게 된다. 대상에 집착이 심한 편이 아니라 오히려 변덕이 심한 편이지만 드물게 그런 노래를 만난다. 같은 음악을 들어도 대낮에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밤이 되면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하고. 어제는 당황스러운 밤이었다.

 

20대 초반 이후 가사를 잘 외우지 못한다. 쏙쏙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후크송은 휘발성이 강하고 잡히지 않을 듯 아득한 느낌의 가사가 아닌데다 스토리도 아니라서 그냥 흘려 듣는다. 그럴려고 그런 게 아닌데 그렇게 되었다. 어쩌면 머리가 나쁠 수도. 그래서 가사를 진득하게 음미하며 노래를 듣는 적이 별로 없다. 좋아하는 가사도, 좋아하는 대사도 그렇게 흘려보내다 보니 음반 리뷰도, 영화 리뷰도 쓸 수가 없다. 영화도 보자마자 일어서면 아무리 감동적인 대사라도 벌써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 어제는 가사를 읽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서정적 멜로디가 좋아서 가사도 보자, 했던 것.

 

홀로인 것 같아 널 만나고
하루하루 지내는 시간이
가까이 있어도 멀리 서 있는 것처럼

지금 알 수 없이 저 어딘가 바라보는 널
수 없이 내가 기다리던 그 시간
난 너의 너무 많은 것을 원했었지

너를 사랑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기다려야 했던 슬픈 얘기로
안녕 그대 더이상 내가 너의 머무름이 초라했기에
언젠가는 떠나야 함을 준비해야 했었어 

 

부활-[Live & Unplugged, 2006, 슬픔을 이기는 기도]

 

 

 

 

공교롭게도 제목이 '슬픔을 이기는 기도'인데 나는 지금 슬프지 않다. 이겨내야 할 슬픔도 없고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기도할 일도 없다. 단지 노래의 제목이 '슬픔을 이기는 기도'였을 뿐이다. 이 곡에서 화자가 남자라면 남자는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는 것 같은, 함께 있어도 그리움이 채워지지 않는, 늘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한 여자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다. 그녀가 돌아볼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오랜시간 기다림이 지속되자 조금은 지쳤고 조금은 체념했다. 마침내 깨닫는다. 그녀의 너무 많은 것을 내가 원한 게 아닐까 하고.

 

그런 그녀를 사랑해서, 사랑하는 줄 알아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자신이 어느샌가 슬퍼졌다. 그녀가 돌아보지 않는 자신이 초라해지고 슬퍼지고 아파진다. 그래서 떠나야 함을 직감한다. 그녀도 그럴테니까.

 

하지만 기다림이 그렇듯 떠남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헤어짐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보내주기로 하지만 남자는 또 준비한다. 준비만 했을까 싶은 순간 남자의 외사랑이 진행형이 아니라 과거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사 때문에.

 

사랑하던 추억속으로 지금 널 가끔 생각에 잠기지만
아파하던 순간까지도 아름다운 얘기로

안녕 그대 더이상 내가 너의 머무름이 초라했기에
언젠가는 떠나야 함을 준비해야 했었어
오래전에 말하던 사랑한다던 너의 말이
지금도 난 들리는 영원하리란 얘기들

사랑하던 추억속으로 지금 널 가끔 생각에 잠기지만
아파하던 그 순간까지 지금도 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얘긴걸

 

부활-[Live & Unplugged, 2006, 슬픔을 이기는 기도]

 

사랑 앞에 많은 것들이 가능하지만 정작 사랑은 형체가 없어 언제나 깨지고 부서지기 쉽다. 세상에 여러 형태의 시작과 마지막의 사랑이 사람 수 만큼 많이 존재하지만 정작 사랑이 끝나고 나면 그 사랑의 형체들은 없다. 미니홈피나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생활은 헤어지기 무섭게 삭제되고, 한때 전부였던 것들이 사라지는 데에는 망설임도, 소리소문도 없다. 붉었던 사랑은 무채색으로 각자의 가슴이나 추억에 박혀 평생을 영원히 갇힌다. 그것들을 넣은 이가 원할 때에만 간혹 세상에 찾아올 수 있다. 생각이나 취중진담이나 글이나 추억으로. 때때로 반지와 목걸이, 커다란 곰인형, 향수 그런 것들로 간접적으로나마.

 

답답하겠다. 추억은.

 

 

가사 속에서 남자는 초라하게 기다리던 나와 돌아보지 않던 너, 기약 없이 흩어졌던 사랑한다던 너의 말이 지금도 들린다고 고백한다. 사랑하던 추억은 아파하던 순간까지도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얘기라고 말한다. 아프게 욕망했던 과거의 초조한 시간들이 어째서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워지는 걸까. 그것은 본래 아름다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가슴 속에서 추억이란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되는 걸까. 진행중인 연애에도 과거는 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강렬함은 덜해지지만 붉지 않아도 그건 사랑이다. 과거에 했던 것도, 현재진행형도, 미래에 할 수 있는 것도 역시 사랑이다. 차이는, 영원함이다.

 

그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남는 방법은 사라지는 거라던 말은 맞을 지도 모른다. 여기서 사라지는 것은 눈앞에서가 아니라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의 가슴 속에 남기 위해 택하는 방법 치고는 댓가가 크다. 사랑은 대체 어떤 것일까. 내가 사라지는데 그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는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영원, 아름다움, 불멸. 그런 것들이 지금 여기서 내가 저 사람을 보고 듣고 느끼고 안을 수 있다는 것보다 중요할까. 사랑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찰나일 지도 모른다. 찰나를 영원으로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말이 될 것도 같은 이 법칙은 불변의 진리가 되었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꿈꾸는 것.

둘 중에 더 행복한 것은 어느 쪽일까.

 

 

사랑론이나 연애론을 쓸 생각은 없었다. 쓸 만큼 충분히 경험했을 리도 없고 이 세상에 나를 온전히 참아줄 사람이 많을 거라는 달콤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곡이 좋았을 뿐이다. 울거나 침잠하거나 허우적대거나. 셋 중에 하나를 부활은 불러온다. 많은 것들을 내 앞으로 비로소 끌어온다. 정동하는 꿈결 같다. 꿈과 현실의 경계 어디쯤에서 그는 노래한다. 회상한다. 나도 회상한다. 추억은 복기된다. 끊임 없는 속도로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과거의 밤은 더 많은 생각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나는 지금 현실에 있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머핀을 커피에 찍어서 와구와구 먹고 있는 현실. 사랑 같은 거, 정동하가 불러줄 때나 멋지지, 역시 사랑은 숨겨두는 게 나을 뻔 했다.

 

역시 씨디를 사야 할까. 나는 씨디를 안 키운다. 씨디를 틀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이다. 씨디에 먼지 앉는 것도 귀찮고 책만으로도 관리가 버겁다. 디비디는 그래서 모으다 방치한 상태. 그런데 파일이 자꾸 없어진다. 받아놓으면 사라지고 받아놓으면 하드가 나가고 이런 식으로. 그래서 야금야금 또다시 파일을 다운받고 있다.

 

 

늘 항상 반드시 영원히 그런 건 없다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인들의 사랑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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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 않는 고마운 앨범 음악 평점5점   디자인/구성 평점4점 b******h | 2007.03.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곡 노을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뿅가서 구입하게 되었다 기대했던 곡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모두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씨디 진열장에 앨범들이 늘어가도 계속 듣는 앨범들은 몇몇으로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 이 앨범도 포함돼있다. 앞으로도 빈번히 듣게 될 듯 싶다.   좋은 노래, 좋은 앨범이다.;
리뷰제목

곡 노을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뿅가서 구입하게 되었다

기대했던 곡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모두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씨디 진열장에 앨범들이 늘어가도 계속 듣는 앨범들은 몇몇으로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 이 앨범도 포함돼있다.

앞으로도 빈번히 듣게 될 듯 싶다.

 

좋은 노래,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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