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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6년 07월 1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쪽수확인중 | 371g | 275*205*15mm |
| ISBN13 | 9788956632568 |
| ISBN10 | 8956632561 |
고바야시 요시 저 / 방연실 역
|
마루벌
|
2006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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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바야시 요시
192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공부하고 1961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어릴 때부터 늘 함께 지내던 강아지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이 책을 만들었다. 다른 작품으로 <내가 나인 것>, <주먹밥이 데굴데굴>, <첫 용돈> 등이 있다.
역자 : 방연실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계명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지금은 외국 어린이책을 소개하고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프리카로 간 시계>, <코끼리가 있어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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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속에 찾아온 특별한 만남
정유성(starkid@yes24.com)
누구에게나 강아지와 관련된 추억이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다. 사나운 강아지에게 물렸던 나쁜 기억이나, 애지중지 길렀던 강아지가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찾아주거나 도움을 주었던 기억들 말이다. 특별히 예쁜 강아지를 기르지 않았더라도 강아지는 누구에게나 친근하니 강아지와 관련된 기억은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이렇게 누구나 가지고 있었을 법한 강아지에 대한 추억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어느 날 거리로 나간 아이는 모르는 강아지가 따라와서 당황한다. 누구네 강아지인도 모르겠고, 쫒아오는 것도 귀찮아서 “저리가!” 하고 외쳐보지만 강아지는 계속 따라오기만 한다. 계속 따라오는 강아지에게 신경을 쓰다가 아이는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자 강아지는 마치 자신이 길을 안다는 듯 왔던 길을 더듬어 가고 이번에는 아이가 강아지를 따라간다. 그러다가 아는 길로 나오게 된다.
짧고도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그림책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작지만 소박한 일상 속에서 펼쳐진 특별한 만남을 자연스레 피어나는 미소를 머금고 볼 수 있게 그렸기 때문이다. 볼이 빨간 귀여운 아이의 모습과 천연덕스럽고 능청맞아 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은 매우 정겹다. 짧고 단순한 문장들로 아이와 강아지의 만남에서부터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 이 여정을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시나 말놀이 문장처럼 반복된 단어와 운율로 아이와 강아지의 단순한 여정을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여정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름도 나오지 않는 강아지와 아이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음직한 일상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만남이 때론 더 특별하고 소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소박한 일상 속의 특별한 만남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화려한 그림이나 수식 가득한 글을 통해 그 특별함을 말하지 않는다. 소박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에 걸맞는 소박하고 수수한,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따뜻한 그림과 아이와 강아지 사이에 오갔을 교감과 감정의 흐름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여백을 많은 글로 만남이 정말로 특별한 만남이었음을 가슴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점이 바로 이 그림책이 특별한 이유이다.
분명 우리도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만남을 수없이 만들어 갔음을, 그리고 그러한 만남들이 정겨운 추억으로 숨쉬고 있음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 그림책의 미덕이다. 때문에 아이들 보다는 정겨운 추억을 떠오려 보고 싶은 어른들에게 더 권해주고 싶은 예쁜 책이다. 그러나 아이들도 말놀이 하는 듯한 글과 귀여운 강아지에게 호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 책을 보면 아름다운 우정과 만남에 관한 꿈을 꾸면서 특별한 만남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분명히!
어느 날 거리로 나간 아이는 모르는 강아지가 따라와서 당황한다. 누구네 강아지인도 모르겠고, 쫒아오는 것도 귀찮아서 “저리가!” 하고 외쳐보지만 강아지는 계속 따라오기만 한다. 계속 따라오는 강아지에게 신경을 쓰다가 아이는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자 강아지는 마치 자신이 길을 안다는 듯 왔던 길을 더듬어 가고 이번에는 아이가 강아지를 따라간다. 그러다가 아는 길로 나오게 된다.
짧고도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그림책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작지만 소박한 일상 속에서 펼쳐진 특별한 만남을 자연스레 피어나는 미소를 머금고 볼 수 있게 그렸기 때문이다. 볼이 빨간 귀여운 아이의 모습과 천연덕스럽고 능청맞아 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은 매우 정겹다. 짧고 단순한 문장들로 아이와 강아지의 만남에서부터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 이 여정을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시나 말놀이 문장처럼 반복된 단어와 운율로 아이와 강아지의 단순한 여정을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여정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름도 나오지 않는 강아지와 아이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볼 수 있음직한 일상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만남이 때론 더 특별하고 소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소박한 일상 속의 특별한 만남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화려한 그림이나 수식 가득한 글을 통해 그 특별함을 말하지 않는다. 소박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에 걸맞는 소박하고 수수한,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따뜻한 그림과 아이와 강아지 사이에 오갔을 교감과 감정의 흐름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여백을 많은 글로 만남이 정말로 특별한 만남이었음을 가슴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점이 바로 이 그림책이 특별한 이유이다.
분명 우리도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만남을 수없이 만들어 갔음을, 그리고 그러한 만남들이 정겨운 추억으로 숨쉬고 있음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것이 이 그림책의 미덕이다. 때문에 아이들 보다는 정겨운 추억을 떠오려 보고 싶은 어른들에게 더 권해주고 싶은 예쁜 책이다. 그러나 아이들도 말놀이 하는 듯한 글과 귀여운 강아지에게 호감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 책을 보면 아름다운 우정과 만남에 관한 꿈을 꾸면서 특별한 만남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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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털의 아이리쉬 세터 - 작가 에필로그
부모님은 개를 좋아해서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리쉬 세터 종을 길렀습니다. 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붉은 털의 아이리쉬 세터를 매우 좋아했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개를 좋아하던 마음이 무참히 깨져 버렸습니다. 어느 집 앞을 지나가다 개 짖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철로 된 격자문에 아이리쉬 세터 개가 발을 걸치고 나를 향해 짖고 있는 게 아닌가요? 나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는 내게 위로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실망하지 마. 아이리쉬 세터는 원래 사냥개지만 집 지키는 개로서도 자격을 갖추었다는 증거잖아. 어슬렁어슬렁 걷는 너를 보고도 짖지 않는다면 집 지키는 개로서는 불합격이지.”
부모님은 개를 좋아해서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리쉬 세터 종을 길렀습니다. 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붉은 털의 아이리쉬 세터를 매우 좋아했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개를 좋아하던 마음이 무참히 깨져 버렸습니다. 어느 집 앞을 지나가다 개 짖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철로 된 격자문에 아이리쉬 세터 개가 발을 걸치고 나를 향해 짖고 있는 게 아닌가요? 나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는 내게 위로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실망하지 마. 아이리쉬 세터는 원래 사냥개지만 집 지키는 개로서도 자격을 갖추었다는 증거잖아. 어슬렁어슬렁 걷는 너를 보고도 짖지 않는다면 집 지키는 개로서는 불합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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