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남은 전라북도 남원의 유학자이자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무찌른 의병장이었다. 시문에도 능해 58년간의 사적을 일기체로 기술한『산서잡록(山西雜錄)』과『속잡록』등을 남겼다. 그가 일흔이 되던 1639년에 남원부사 성안의(成安義)의 자제이자, 그의 제자인 성이성이 암행어사가 되어, 암행 중에 찾아왔다. 암행어사가 된 제자와의 만남은『원춘향전』을 집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조 최대의 국난기인 임병양란을 충렬의 정신으로 살아온 조경남은 인조 19년에 일흔둘의 나이로 남원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순수학’과 ‘응용학’을 접목시켜 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편, 우리 고전 문학을 세계 문학사의 당당한 일원으로 올려놓고자 한다. 2003년에는『구운몽』,『춘향전』,『홍길동전』3대 고전 소설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외솔상(학술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으며,『춘향전의 형성과 계통』,『춘향예술의 역사적 연구』,『춘향전의 비밀』,『춘향예술사자료집(1∼8)』등을 썼다. 현재 연세대 국문과에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