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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운 수필 작법

너무 쉬운 수필 작법

정주환 | 신아출판사 | 1999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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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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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4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714997
ISBN10 897171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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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주환
문학박사이고 수필가이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및 감사를 역임했으며 현대수필아카데미 연구소장으로 있다. 현재 호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임중이다. 저서로는 『취업한문』『한국한시감상』『한문의 이해』, 수필집으로 『튀는 교수 깨는남자』『내 안에 너를 가두니』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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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쓸 때는 정성을 기울여서 써야 한다. 조사 하나에도 부적절하거나 흠집이 있어서는 안된다. 절벽을 오르는 마음이 필요하다. 옥도 많으면 돌로 보이며 돌도 귀하면 옥으로 보인다. 좋은 문장이란 수식이 적당히 안배되어야 하고 호흡이나 정감도 깃들어 있어야 한다. 과는 미진한 것보다 못하다. "마치 물이 산골짜기를 흐르면서 꼭이 흘러가야 하는 데는 흐르고, 멈춰야 하는 곳은 멈추는 것과 같다."고 한 소동파의 말이 그것이다.

문장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천박한 문장, 논리적인 문장, 명석한 문장, 번다한 문장, 노골성 있는 문장, 심오한 문장, 정묘한 문장, 간략한 문장, 해박다채한 문장, 굴곡이 있는 문장, 화미한 문장, 옹졸한 문장 등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허리끈이 적당해야만 편안하듯이 정돈된 문장이어야 독자를 편안하게 한다. 항시 정도를 이탈하는 일이 정서의 떠오름에 맞추어 글을 써야 옹이가 없다. 문장은 "눈으로 보면 비단의 수가 되고, 귀로 들으면 관현의 묘음이 되며, 입으로 맛을 보면 달아서 기름진 진미가 되고, 몸에다 치면 향기 그윽한 향초가 되어야 문장의 극치에 다다른다."고 유협은 일찍이 말했다. 하나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전체가 뒤틀린다는 것을 깊이 명심할 필요가 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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