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통하지 않고는 나를 만날 수 없고, 각자 자기 자신에게 진리가 있습니다. 왜 떠나서 수고의 대가를 치러야 할까요. 찾고자 하는 도, 진리, 예수, 부처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지금의 못난 ‘나’를 놔두고 다른 ‘나’를 찾지 않는 것,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나를 멈추는 것, 자기가 자기를 힘들지 않게 하는 것, 나를 어찌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는 것. 이를 통해 부족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이 밖으로 뻗어 타인의 부족과 결핍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곧 진리요, 道요, 깨달음입니다.”
--- 본문 중에서
“내가 눈뜨는 데 들인 수고는 멈춤밖에 없었습니다. 밖을 향해 튀는 것, 나를 버리고 또 다른 나를 찾는 것, 여기 아닌 저기를 구하는 것, 이것만 멈추세요. 멈춘 자리, 그 순간에 정확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 됩니다. 삶의 순간에 사세요. 순간에 경험하는 이것, 이것이 바로 자유이고 우리는 이미 자유롭습니다. ‘진리 찾기’에서 다른 것 찾기를 멈출 때 자유가 옵니다. 우린 애써 찾으려 하지만 여기에 반드시 수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유란 내 수고의 결과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 pp.131-132
우리는 가깝고 쉬운 길 놔두고 자꾸 멀리 어려운 길을 가려고만 한다. 보따리에 싸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구하지도 쳐다보지도 말자. 각자의 생활 속에서 도와 부딪치자. 도는 거창하지도 심각하지도 않으니 다 때려치우고 산으로 가지 말고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하자. 설사 별 볼일이 없다 해도 각자의 하루 일상생활, 사람과의 관계, 이 사회,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이 거대한 ‘배움터 학교’에 있으니 여기서 지금 배우자. 지금 자신이 속한 ‘여기’서 도를 닦자.
--- p.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