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더 혁신하기 위해 대부분의 조직이나 기업들은 그들의 구성원이나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최악의 아이디어이다! 여기서 수집된 아이디어는 비현실적이고 효용가치도 낮을 뿐더러, 모두를 심사평가하기에도 힘든 엄청난 양의 비생산적인 잡동사니만 만들어 버리고 마는 꼴이 된다. ---p.34
기존 생각에서 벗어나서 ‘백지 상태로 돌아가 자유롭게 생각하기’ 방법이 흔히 혁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각의 범위를 한정 짓지 말고 자유롭고 무제한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오히려 창의력을 감소시키거나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현실성 없는 해결책을 도출하는 경우가 많다. ---p.39
‘아이디어 중심의 혁신’은 위에 열거된 요소들을 고려할 수 없게 만든다. 도전과제 중심의 혁신은 도전과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혁신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위에 언급된 요소들을 저절로 고려하게 해준다. ‘아이디어 중심의 혁신’과 ‘도전과제 중심의 혁신’의 접근방식상 차이는 마치 서로 다른 낚시 기법에 비유될 수 있다.---p.43
아인슈타인은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게 세상을 구할 시간이 한 시간 주어진다면, 59분을 이 지구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가 뭔지 알아내는 데에 쓰고, 나머지 1분만 그 해결책을 찾는 데에 쓸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60분 모두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데 소비한다.---p.44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100명의 우주항공 공학자가 기존의 우주항공공학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101번째 우주항공 공학자를 뽑아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기존 공학자들과 별반 다른 생각을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물리학자, 나노기술 과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음악가를 뽑아야 난공불락인 우주항공기술상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p.51
‘성공 조건’에 상금을 연동시켜 혁신적 아이디어를 찾고자 할 때에는 성공 조건을 명확하게 정의하여, 실제로 그 조건을 달성한 자에게만 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반면, ‘1등 찾기’ 방식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찾고자 할 때에는 성공 조건을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없고, 우승자 또한 참여자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한 해결책을 제공한 자이다. 둘 다 혁신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나, 그 쓰임이 다를 뿐이다.---p.87
협업 프로세스와 경쟁 프로세스는 둘 다 훌륭한 혁신의 프로세스이다. 전화기를 발명한 미국의 발명가 알렉산더 그라함 벨(Alexander Graham Bell)은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발견과 발전은 언제나 다양한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내가 새로운 길을 열은 것에 대해 칭송받는 것은 당연하나, 그 뒤에 따르는 발전은 내가 이룬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p.94
일반 대중으로부터 의견을 구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이라는 방법이 변덕스러운 개인들의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민주주의적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크라우드소싱은 혁신적 해결책을 구하기 위한 프로세스이지,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들어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p.101
평균적으로 고객들은 자신의 생각과 기분의 5%만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고객 설문조사가 행해졌을 때, 고객들은 나름대로 자신이 생각한 바를 이야기하긴 하지만, 그 답들은 기껏해야 불완전한 것이거나, 최악일 경우 심지어 완전히 거꾸로 된 것이다.---p.112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은 동등하게 중요하지만, 어떤 역량은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취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각 역량을 같은 방법으로 혁신해서도 안되고, 타인이 혁신하는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혁신해서도 안된다.---p.125
당신의 경쟁자는 타이거우즈와 같은 프로이다. 혁신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모범 경영 사례, 즉, 평타에 불과한 ‘파(PAR)’ 정도의 혁신으로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프로라면 ‘버디(BIRDIE)’를 해야 진정한 혁신이다.---p.135
본연의 업무에 대해 인정해주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누군가를 위해 일 할 사람을 고용할 때, 피고용자는 당연히 기본적인 보상을 기대하고 일을 한다. 단순히 그들이 고용된 본연의 이유에 대해서만 인정해 준다면, 현상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내 문화가 형성되고 말 것이다.---p.150
빨리 가고 싶다면 지금 얼마의 속도로 가고 있는지에 집중해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창의적이고 싶다면 창의력을 측정하지 말아라. 어떤 한 가지 목표 달성에 집착하면, 역설적으로 그 목표를 이루기 힘들어진다.---p.163
혁신을 위해, 자신이 떠올린 아이디어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몰입하지 말아라.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나 노력은 ‘혁신의 최대 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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