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형제님, 로마에는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온갖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삶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형제자매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모임이 아주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에클레시아의 생활은 고사하고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거의 알지 못하는 새 신자들이 많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로마에 모임이 생기자마자 그곳에 편지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지에서 믿음에 대한 모든 부분을 다 이야기해 주십시오. 유대인, 이방인, 그리스도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 우리가 겪을 고난과 승리 등을 다뤄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로마 모임에게 교회에서 서로 화목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써주십시오. 이 부분은 아주 실제적으로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회심자들뿐 아니라 오래 믿은 우리를 위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훌륭한 편지를 써 주십시오! 우리의 믿음을 잴 잣대를 우리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우리 가운데 들어오는 새 신자가 그 편지를 항상 읽거나 들을 수 있게 할 겁니다. 형제님, 편지를 쓸 때 격려의 말과 함께 십자가에 대해 덧붙이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우리들 각자가 반드시 져야 하는 십자가 말입니다.” 바울의 눈이 반짝였다.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신중히 고려해 보겠습니다.” 바울은 불과 몇 달 후 그 편지를 썼다. 나 브리스길라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그 편지를 읽었다! 그 편지는 너무나 감동적이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