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버펄로(SUNY-Buffalo) 영문학과에서 토니 모리슨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너새니얼 호손, 윌리엄 포크너, 토니 모리슨에 대한 신역사주의 연구방법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구 논문으로는 <Back to the Past: A New Historicist of American Romances」중에서, <Correlation between Fiction and Reality: A New Historicist Reading of American Romances」중에서 등이 있다. 현재 세종대, 광운대, 서울과기대에서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악행이나 우행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뛰어난 판단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단지 법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법을 어기려는 경향을 갖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내 말은 이런 심술궂은 성미가 결정적으로 나를 파멸시켰다는 것이다. ---「검은 고양이」중에서
나는 다시 눈길을 머리 위로 돌렸다. 그 순간 나는 그만 황당하고 어리벙벙해졌다. 그 추의 진동 폭이 거의 일 야드나 늘어나 있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속도도 한결 빨라졌다. 더욱더 당황스러운 것은 그 추가 두드러지게 아래로 내려와 있었다는 점이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양쪽 끝이 초승달 모양의 번쩍거리는 강철로 되어 있었다. 양쪽 끝은 위로 향해 있고 길이는 1피트 남짓이며 아래쪽 끝은 면도칼처럼 날이 서 있었다. 이것을 목격한 후 내가 얼마나 공포에 질렸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그것이 크고 육중해 보이는 데다 끝은 날카롭고 위쪽은 점점 더 단단하고 넓어졌다는 점에서도 면도날과 비슷했다. 그 물체는 무겁게 생긴 놋쇠 봉에 매달려 있었고, 그 구조물 전체가 허공에서 진동할 때마다 쉿 하는 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