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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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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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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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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42MB ?
ISBN13 9788952232304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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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막걸리에 비해 훨씬 독한 이 소주라는 술은, 태생적인 역사적 비애를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건 증류식/희석식의 구분을 무색하게 하는 내밀한 일이기도 할 텐데 여기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사연이다. 독주(毒酒)는 원래 추운 지방의 술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보드카를 훌훌 마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몸속 피를 잘 돌게 해 추위를 이겨내려는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한반도의 북부 지역 사람들 역시 독한 술을 선호했다. 그 지역에서 소주가 인기를 얻는 일은 불가피했다.
남쪽은 따뜻하다. 독한 술이 쉽게 들어가겠는가? 햇볕 쨍쨍한 여름날 알코올 도수 40도짜리 술을 들이켠다고 해보라. 몸속의 피가 빨리 돌아 아마 음주자를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말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주 먹던 술은 막걸리였다. 그게 아니라면 막걸리를 한 번 거른 약주 정도다.
그러다 비극이 있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고, 북쪽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때론 이념을 위해, 사실은 그보다 생존을 위해 남쪽으로 향했다. 실향민이 되고 말았다. 그들 실향민의 상심(傷心)을 어루만질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소주는 치유하기 어려운 그들의 상심을 순간적으로나마, 빠르게 마비시켜주는 약(藥)이었다. 게다가 막걸리와 약주가 대세인 남쪽에서, 잃어버린 고향의 체취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었다. 이른바 향수(鄕愁)를 달래주는 수단이었다. 20세기 중반의 현대사를 관통한 소주는 피난민의 술이자 실향민의 술이었다. 비교할 수 없이 강한 농도의 애환과 소주가 결합하는 순간이었다.
--- p.31-32

해장……. 장(腸)을 풀어준다(解)고 해장이라 표현한 것일까? 그건 아닌 모양이다. 해장국의 원래 이름은 해정국이었는데, 그 단어가 변한 것이라 한다. 해정(解?)은 숙취를 풀어준다는 뜻이다. 한자 ‘정(?)’은 숙취를 뜻한다. 술에 취한 상태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을 풀어주든, 숙취를 풀어주든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숙취로 피로해진 우리 몸의 내장 기관을 다스려준다는 의미의 ‘해장’ 역시 딱히 틀린 표현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넓게 보아 ‘속을 풀어주는 국’이라 해석하면 그만이리라. 어느 쪽이든 이 해장국이란 음식은 그 이름에 재료도, 조리법도 나타나 있지 않다. 그저 용도만 표시하고 있을 뿐이다. 숙취를 풀어준다고 하는, 이 음식의 용도가 중요한 것이다. 재료도 조리법도 중요하지 않다. 어떤 재료를 쓰든, 어떤 조리법을 적용하든 술 취해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을 정신 차리게 해주기만 하면 된다.
길거리 식당가를 한번 둘러보시라. 모르긴 해도 해장국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적어도 한두 개는 포함돼 있을 것이다. 해장국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 그야말로 전국구 음식이며, 유행을 타지 않는 전천후 음식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속을 풀고 싶었기에 해장국이란 기상천외한 이름의 음식이 생겨나고, 그 면면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그게 다 소주 때문이겠지만.
--- p.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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