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천년도서관 숲
eBook

천년도서관 숲

[ EPUB ]
리뷰 총점9.5 리뷰 2건
정가
11,200
판매가
11,20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06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0.8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6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9쪽?
ISBN13 979115706693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외정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림서에서 산림경영 과정을 연수하였고, 미국 아이다호대학 산림과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산림경영부장, 임산공학부장을 역임했다. 국가 산림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대통령 근정포장과 소호문화재단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산림바이오에너지학회 회장, 한국임학회 편집위원장, 한국목재공학회 부회장, 산림정책연구회 부회장, 지식경제부 건축기술심의위원(KS건축부회)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첫 발령지인 국립산림과학원에서 36년 동안 숲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연구해왔다. 숲의 공익기능을 경제효과로 수치화하여 숲 조성의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였고, 구리시민한강공원 조성 등 도시숲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숲에 인류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에 평생을 바쳤으며, 지난 36년 동안 나무와 동고동락하며 얻은 지혜를 이 책 《천년도서관 숲》에 담았다.
2015년부터는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학생들에게 나무와 숲 그리고 산림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펼쳐나가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숲에서 태어난 우리 인류는 방랑자였다. 이족보행이라는 혁신적인 진화를 이룬 이후에도 이 숲에서 저 숲으로 방랑해야 했다. 때로는 신선한 고기를 먹기 위해 짐승을 쫓아다녔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대부분의 동물은 우리보다 훨씬 민첩하고 튼튼하며 오래 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날카로운 돌창과 교활한 덫을 발명하기 전까지 우리 인류의 보금자리는 숲이고 먹을거리는 열매와 풀이었다.
그랬던 인류가 수십만 년이 지난 후 지금은 자연을 벗어나 인간 문명의 혁명을 거듭하면서 스마트 혁명을 이뤄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것은 오만이다. 우리의 몸은 여전히 숲에서 생활하던 선사시대의 인류와 크게 다를 게 없다. 특히 현대 인류가 받는 스트레스와 인체 생리학적 반응은 수만 년 전에 원시 인류가 먹이 사냥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인체 생리적으로 동일하다. 그리고 여전히 숲과 나무에게 무수히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자연을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결벽증적인 환경론을 들이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공존이라는 이름으로 취할 것은 최대한 취하고 우리가 돌려줄 수 있는 것은 반드시 돌려주는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를 보여줄 생각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연을 활용하는 현대 문명을 포기하기에는 우리 인류가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렇다면 공존을 위한 최선의 방식을 찾는 것이 자연과 인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프롤로그: 숲의 방랑자들에게」중에서

인간은 사냥 중에 맹수를 만날 경우 전투태세를 갖추기 위해 자신의 몸에 스트레스를 걸었다. 사냥 중에 상처를 입어 치명적인 출혈이 발생하는 사태에 대비하여 혈관을 수축하고, 고혈당 상태로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었다. 혈류를 억제하는 동시에 혈당 공급을 늘려 근육의 순발력을 높이려 한 것이다. 지난 500만 년 동안 자연에 맞춰져 있던 우리 신체가 불과 200년 만에 도시화·산업화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는 것은 무리다. 현대의 인간은 항상 긴장과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지나치면 원시 인간이 사냥할 때 반응했던 것처럼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저체온, 저산소, 고혈당 생리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면역기능이 저하되면서 암, 당뇨, 고혈압과 같은 각종 생활습관성 질환이 발생한다. 스트레스성 만성질환과 환경성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휴식과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추고 혈압·심박·호흡을 안정시켜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몸에 새겨진 500만 년 전의 어머니 품, 숲에서 한숨 돌리는 것이다.
---「1장 방랑자들의 첫 번째 어머니」중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시베리아의 타이가 숲은 수해의 장관을 이룬다. 이 멋진 광경의 주인공은 흰색 줄기의 활엽수 자작나무다. 백옥같이 흰 수피가 북방 설원과 어우러지는 낭만적인 자작나무 숲은 문학과 예술 작품에 곧잘 등장한 다. 소설 《빨간머리 앤》에서 주인공 앤과 다이애나가 거닐었던 캐나다 프린 세스 에드워드 섬의 숲,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차이코프스키]에서 마차가 달리던 숲, 《닥터 지바고》에서 기차 창가에 펼쳐진 시베리아 파노라마 속의 숲, 미우라 아야코의 소설 《빙점(氷點)》에 나오는 북해도 시라가바(白樺) 숲이 바로 자작나무 숲이다. 그 가운데 시라가바 숲은 문학소녀들이 중년을 넘기면서 한번쯤은 찾아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4장 숲의 선물」중에서

2008년에 반소되었던 숭례문의 복원공사에 하자가 발생하여 국가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소실된 지 5년 만인 2013년 5월 4일 숭례문 복원 준공식이 거행되었지만 불과 5개월 만인 10월에 숭례문 누각의 단청이 벗겨져 떨어져 나가고, 기와가 변색되었으며, 기둥이 터진 것이었다. 현판나무를 충분히 건조하지 않아 복원 3개월 만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 사건에 이은 국보급 건물에서 발생한 두 번째 참사다. 이 두 부실시공의 공통점은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에 나타나는 목재의 갈라짐 현상이다. 가을철의 상대습도가 낮아져 덜 마른 기둥이 건조되면서, 수축되고 갈라지는 생목(生木)의 역습이 발생한 것이다. 만일 정부의 표준시방서에 따라 기준 함수율인 24%의 기둥을 사용했다면 평형함수율 13%를 향해 건조되는 과정에서 누각이 선 채로 수축 변형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만일 기둥 두께가 480mm인 목재를 사용했다면 산술적으로 기둥 두께의 2.6%인 12.5mm 정도가 수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덜 마른 기둥이 세워졌다가 수축되면서 갈라져 균열현상이 발생했고, 덜 마른 서까래 표면도 도장을 잘 먹지 않아 단청이 벗겨져 나가는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5장 죽어서도 사는 나무」중에서

해인사에 보관된 국보 32호 해인사 대장경판(팔만대장경)은 습기에 취약한 목판이다. 고려 고종 시기 1237년에 서 1248년 사이에 만들어졌으니 약 760년간 잘 보존되고 있는 셈이다. 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비밀은 대장 경판 수장고인 장경각 건물에 숨어 있다. 장경각 건물은 환기와 제습 성능이 뛰어나 팔만대장경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일등공신이라 할 만하다.
대장경판을 장기 보존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습도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판이 썩어 들어갈 위험이 있고 너무 낮으면 갈라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건물 바닥에 깊이 땅을 파고 숯을 대량으로 쌓아 장마철 습기가 차면 바닥이 습기를 빨아들이고, 반대로 가뭄이 들 때는 바닥에 숨어 있던 습기가 올라와 자동적으로 습도 조절을 해주고 있다.
고온에서 구운 숯 표면에는 무수한 다공질의 미세공(10옹스트롬)이 수증기 같은 습기를 물리적으로 흡착·방출한다. 숯 표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미세한 다공질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표면적 이 1g당 200㎡로 테니스코트 넓이에 필적한다. 실제로 백탄이나 활성탄처럼 미세공이 많을수록 제 습 능력이 더 좋다. 팔만대장경의 760년 역사에 ‘숯 과학’이 스며 있는 것이다.
---「5장 죽어서도 사는 나무」중에서

우리나라의 산림은 역설적이게도 민둥산에서 시작했다. 그럼에도 연료림 조성 사업에 성공하여 에너지발전과 녹화라는 두 목표를 달성해냈다. 21세기 바이오 순환림 조성사업에도 성공한다면 조금 더 푸른 대지를 만들 수 있고 지구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는 바이오필리아를 유전하는 우리의 본능이기도 하다.
자연공원법을 청원하여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지정에 지대한 공을 세운 미국의 존 뮤어는 숲 속에서 나무들과 숨결을 나누며 인간이 가야 할 이정표를 다음 한 문장으로 후대에 남겼다. “숲의 생명이 곧 사람의 생명이며 나무들은 키 큰 사람, 서 있는 사람이다. 나무가 한곳에 뿌리박고 서 있는 법을 인간은 배워야 한다.” 바쁜 일상일수록 시간 내어 우리 숲을 걸어보자. 식물들의 상쾌한 향기에 취해도 보자. 거목을 안아보자. 그 순간, 당신은 나무가 되고 숲이 되고 세계가 될 수 있다.
---「6장 호모 포레스트쿠스의 사명」중에서

우리 인간은 불의 종족이다. 불을 이용하는 법을 처음으로 깨달은 인간이 그 열기에 환희를 느낀 순간은 우리 인간과 다른 동물의 미래에 결정적인 갈림 길이 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최초의 불이 태우고 있었던 것은 숲의 나뭇가지였을 것이다. 이를 두고 숲과 나무를 신성시하던 다른 이들은 ‘어머니를 태우는 자’라는 죄목으로 첫 번째 ‘프로메테우스’를 추방하거나 아예 살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는 어머니로서의 숲을 태우는 일에 공포나 죄책감을 갖지 않게 되었을 때, 우리 인간은 최초의 이족보행이라는 생물학적 혁명에 더해 불의 발견이라는 화학적 혁명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때 마침내 자연에 대한 인간의 교만한 도전이 시작되고 말았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에 대한 자연의 역습도 준비되기 시작했다. (중략)
과학의 진군을 멈출 수 없다면 최소한 방향만이라도 공존으로 수정해야 한다. 나무를 벌목하되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야한다. 숲을 벌목하되 그곳이 미래에 다시 녹음이 우거지도록 어린 나무를 심어야 한다. 2015년은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킬 온실가스 방출을 막을 티핑 포인트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는 숲에서 진화하여 문명을 건설했다. 숲과 지하와 하늘과 바다 곳곳에 문명의 깃발을 세웠다. 지금, 인류는 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DNA에는 숲이라는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 호모 포레스트쿠 스(Homo Forestcus)의 정체성이 깊이 각인되어 있다. 인간은 이제 막 숲의 종족으로서 유년기의 끝을 맞이한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숲에 의존해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대지와 물과 공기를 물려주자. 이는 녹색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우리 호모 포레스트쿠스의 가장 고결한 이상이다.
---「에필로그: 유년기의 끝」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