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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황제 1
중고도서

옹정황제 1

: 구왕탈위

이월하 저 / 한미화 역 | 출판시대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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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8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210019
ISBN10 895521001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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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한미화
개성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부산이 고향인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1971년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하얼빈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북경사범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북경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으로 유학을 와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동시에 중어중문학과 강사로 있다.
저자 : 이월하
문단일걸 또는 '역사소설의 황제'라 불리며, 최근 중국 문단에 불고 있는 역사소설 붐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의 인기작가. 17.18세기 중국 청조의 황금기를 이룩한 강희, 옹정, 건륭 등 세황제의 이야기를 다룬 『제왕삼부곡』시리즈는 중국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다. 중국 문단에서는 『삼국지』의 판매량을 넘어설 유일한 작품으로 이월하의 작품을 꼽고 있다.

중국 최고 권위의 마오둔문학상 수상을 비롯하여 전국베스트셀러상, 전국우수장편소설상, 하남성 우수문학작품상, 호북성 우수도서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으며, 미국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중 『옹정황제』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서 드라마화되어 중국판 『모래시계』열풍을 몰고 왔으며, 대만, 홍콩, 미국 등지에서도 출간되어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중국 하남성 작가협회 부주석이며, 『홍루몽』학회 이사이기도 한 이월하는 1945년 산사성 석양현에서 출생하였으며, 본명은 능해방이다. 이월하는 필명으로 황하 유역에서 성장한 작가의 각별한 애정이 담겨 있다. 즉, 봄이 되면 황하의 얼음이 녹아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 그때 석양빛에 물들어 있는 황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고, 그걸 생각하면 창작열의가 쏟구치기 때문에 개명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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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육류를 싫어하는 윤진인지라 한 입 베어먹는 시늉만 하고는 자신만만해 하는 송아지의 뒤통수를 어루만지며 웃으며 물었다.

"자식, 알긴 뭘 알아?"

"뻔할 뻔자 아니에요?"

송아지가 입안 가득 고기를 씹으며 기름기 번지르르한 입을 손등으로 쓰윽 닦으며 말했다.

"흔히 삼류소설에나 오르내리는 연애담 아니겠어요? 부잣집 아들이 낭패를 겪고 있는 미인을 구해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뿅갔는데, 집안의 결사적인 반대로 강보에서 요절된 그런 애기! 그 황자마마는 소복과 소록이를 좋아했는데, 부족의 장벽에 부딪치자 북경에 돌아가 군대를 데려다 처녀들을 구출해 내고 둘다 마누라로 삼지 않았을까요? 배 타고 도망간 관리들은 수박 썰 듯 베어 들개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셨을 것 같아요."

생각나는 대로 내뱉은 송아지의 말에 윤진은 홀연 자신이 오늘 너무 많은 걸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말없이 웃던 윤진이 모닥불에 나뭇가지를 던져 넣으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하더니 다시금 입을 열어 말했다.

"그냥 심심해서 말해 봤을 뿐이야. 나도 끝까지는 몰라. 황자는 소록이를 좋아했고, 황자를 버리고 도망간 관원들은 천벌을 면치못하고 도중에 고기밥이 되고 말았다는 것 이외에는."

"그럼 소록과 소복 처녀는 나중에 어떻게 되었어요?"

이야기 속에 훔뻑 빠져 있던 취아가 윤진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그쳐 물었다. 머리를 깊숙이 숙이고 생각에 잠겨 있던 윤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건 나도 몰라. 내가 너희들이 심심해 할까봐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세상 모든 일은 뜻대로 되는 게 거의 없다는 걸 일깨워주고 싶어서였어. 그렇게 궁금하면 내가 결말을 잘 생각해서 다시 들려주마."

아이들이 윤진을 피곤하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대탁이 나서서 잠자리를 정리하고 아이들을 천막으로 밀어너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윤진은 뜬눈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말았다. 별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만 같은 천만에서 팔배게를 하고 누워 하염없이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의 속마음을 정확히 점치고 있던 교복이 조용히 말했다.

"넷째마마, 잠을 놓치신 것 같은데 생각을 비우시고 다시 잠을 청하십시오."
--- p.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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